식품·유통업계 '굿즈' 열풍

송고 2020.10.19 10:57 | 수정 2020.10.19 11:09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캐릭터 이용한 한정 상품 출시

소유욕 자극해 추가 매출 노려

ⓒ롯데제과

식품·유통업계에 '굿즈'(제품의 브랜드나 캐릭터를 활용한 한정판 기획 상품)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굿즈에 열광하는 MZ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빼빼로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빼빼로 프렌즈 고데기'를 내놨다. 초코 빼빼로 디자인과 아몬드 빼빼로 디자인 2종으로 각 4000개씩 총 800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고데기'는 열을 이용해 머리 모양을 바꿀 수 있는 전열 기구로, 특히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은 캐주얼 브랜드 '본챔스'와 공동으로 후드, 맨투맨, 담요, 휴대전화 케이스 등 31종의 굿즈를 출시했다. 1970년대에 판매된 우유 제품 디자인과 2018년 출시해 현재까지 판매하고 있는 '매일우유 후레쉬팩' 디자인 등을 활용했다. 매일유업은 1970∼80년대 향수를 자극할 수 있도록 복고풍으로 굿즈를 제작했다는 설명이다.

대상은 조미료 브랜드 '미원' 굿즈 4종을 출시하고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에 입점했다. 미원 굿즈는 '일상의 감칠맛'이라는 주제로 양말(3종), 버킷햇(2종), 스웨트 셔츠(2종), 무릎담요(2종) 총 4가지다. 미원 탄생연도 1956년에 맞춰 1956세트 한정 판매한다.

오비맥주는 지난 7월 패션 브랜드인 게스와 협업해 랄라베어를 활용한 티셔츠와 모자를 출시했다. 랄라베어 티셔츠의 경우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한 달반동안 1만여개가 판매됐으며 이 중 특정상품은 온라인몰 기준으로 2주만에 품절되기도 했다.

ⓒ11번가

유통업계도 굿즈 열풍에 동참중이다. 오픈마켓 11번가는 하이트진로와 함께 '이슬 캠핑 굿즈전'을 진행한다. 오는 22일까지 매일 오전 11시 참이슬, 테라, 진로 등 하이트진로의 대표 주류 브랜드의 로고로 디자인한 다양한 '캠프닉'(캠핑+피크닉) 용품들을 차례로 선보인다.

지난 7월 11번가가 단독 판매했던 하이트진로의 '두꺼비 피규어'는 판매시작 30초 만에 1000개가 모두 완판됐다. 이외에도 '홈쏘맥잔', '두방울잔' 등 총 7000개의 굿즈 모두 90초 안에 전량 품절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도 오는 23일부터 창립 41주년 기념 한정판 굿즈(기획 상품)를 선보인다. 레트로(복고풍) 문구세트 2종, 호텔 바스 어메니티 2종으로 총 4가지다. 레트로 문구세트 굿즈는 롯데제과와의 협업을 통해 쥬시후레쉬, 스피아민트, 후레쉬민트껌 3종의 옛 디자인을 활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정판으로 소유욕을 자극하는 굿즈 열풍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MZ 세대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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