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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산업 성장공백 불가피, 사업 재조정해야"

  • 입력 2020.10.16 15:32 | 수정 2020.10.16 15:33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보험연구원 '2021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

수입보험료 생보 0.4% 감소, 손보는 4.0% 성장 그쳐

"'런오프' 도입 시 자본 효율화로 보험공급 기반 확대"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16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16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1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보험연구원

내년 생명보험업계는 역성장, 손해보험업계는 저성장이 예고됐다. 보험사의 원활한 사업모형의 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보험산업이 성장공백에 직면했다는 진단이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16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보험산업의 전통적 사업모형은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개인보험의 주 수요층인 저연령 인구의 감소는 전통적 개인보험 수요의 위축을 야기하고 있으며 기업보험 또한 경제의 구조적 저성장 지속으로 수요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은 2021년 퇴직연금을 제외한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가 최근 단기 저축성보험 판매 호조와 자동차보험 확대로 인한 일시적 반등 추세(2020년 4.2% 성장) 둔화로 1.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퇴직연금 보험료는 생명보험 17.6%, 손해보험 8.4% 증가할 전망이나, 퇴직연금은 대부분의 보험료가 12월 일시적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다.


생명보험의 퇴직연금을 제외한 수입보험료는 2020년 2.5% 증가, 2021년 0.4% 감소해 역성장으로 회귀할 것이 전망됐다. 저축성보험 위축 영향이다. 일반저축성보험은 연금보험의 감소세 지속과 저축보험 기저효과로 2.6%, 변액저축성보험은 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초회보험료 유입에도 불구하고 계속보험료의 축소로 인해 6.0% 각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해보험의 경우 2020년 6.1%, 2021년 4.0%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자동차보험은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 확대 등의 감소요인으로 인해 2.9% 성장이 전망됐다. 김 실장은 "판매채널 측면에서도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전통적 판매채널 구조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전통적 사업모형을 대체할 신규사업모형의 도입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산업의 대표적 신규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건강관리서비스, 디지털보험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고 IT 신기술 도입을 통한 보험산업 전반의 효율화, 온라인 채널 혁신 등은 아이디어 단계에 머물고 있다. 김해식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보험산업은 사업재조정(Rebuilding)과 경쟁·협력(Copetition)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금융재보험 이외에 런오프(Run-off)를 도입하자는 제안이다. 런오프는 보험료 수령과 보험금 지급만 이뤄지고 있는 보험부채다. 매수자는 수령·지급에 특화함으로써 규모의 확대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보험회사에는 자발적 구조조정의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 자본 압력을 완화하는 기회를 늘리고 보험공급 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세계 손해보험 런오프 시장 규모는 7900억 달러다.


아울러 가용데이터가 급증하는 디지털 환경을 반영해 전통적인 보험데이터 이외의 미디어데이터 등의 적극적인 활용 여건을 마련, 보험업 본연의 보험위험선별능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김 실장은 강조했다. 온라인 플랫폼의 공정경쟁, 헬스케어 참여, 그린인프라 장기투자 등에 공적·사적 또는 사적·사적 부문 간 협력으로 다양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경쟁을 통한 산업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현재 보험산업은 탈성장 사회로 진입해 과거와 같은 사업모형으로의 회귀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따라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모형을 조정하고 규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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