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韓 카테고리 강화"

  • 송고 2020.10.15 16:34
  • 수정 2020.10.15 16:43
  •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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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한 한국 아마존글로벌셀링 대표 ⓒ아마존글로벌셀링

이성한 한국 아마존글로벌셀링 대표 ⓒ아마존글로벌셀링

"BTS나 영화 '기생충' 등 한류 브랜드가 미국시장 뿐 아니라 유럽, 일본에서도 인기를 누비면서 한국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품질을 원하는 미국인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글로벌 유통공룡 아마존이 전세계적으로 커지는 한류열풍을 반영해 한국의 화장품, 패션, 식품 등 카테고리 판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한 한국 아마존글로벌셀링 대표는 15일 오후 2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 전략에 대해 "올해에도 K브랜드는 뷰티와 패션 IT에서 큰 강세를 보였으며 이 제품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한국만의 카테고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코로나 제품 뿐 아니라 대량구매가 가능한 제품들도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올해 e커머스를 통한 경제성장이 20%이상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라는 위기 상황에 직면했지만 위기는 또다른 기회"라고 강조했다. 실제 아마존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약 106조원을 기록했다.


한국 아마존글로벌셀링은 지난 2015년 한국법인을 세웠으며 미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아마존에 입점하는 한국 판매자를 지원하는 조직이다. 노하우가 없는 신규 판매자에게 제품 판매와 프로모션 등을 알려주고 매출 상승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판매자가 제품을 전세계 아마존 물류센터에 보관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이틀 안에 배송해주는 FBA(Fulfillment By Amazon·아마존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다.


한국 아마존글로벌셀링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중소기업 판매자는 170~180만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기준 이 판매자 중 20만명에 달하는 판매자는 1억원을 넘는 매출을 내고 있다.


아마존이 한국만의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이유는 K-브랜드 인기로 한국 제품을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어 한국 시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한국은 e커머스 강국"이라며 "한국을 늘 모니터링하고 관심가지는게 미국 본사 입장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들어선 코로나19 여파로 손세정제와 손소독제, 칸막이 등 고품질의 한국 제품을 원하는 미국, 유럽, 일본 시장에서 해당 제품 수요가 높았다.


이날 아마존은 대표적은 성공 사례로 '슈피겐 뷰티'를 소개했다. 지난해 아마존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슈피겐 뷰티는 연간 3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정부로부터 600억원 규모 손세정제 공급 프로젝트를 따내기도 했다.


김명균 슈피겐 뷰티 실장은 "아마존이 갖고 있는 상징성이 크다"며 "다른 쇼핑몰에서 입점 진행 요청을 해오는 등 미국의 소비자들 소비 패턴이 아마존에 집중돼 있다"고 아마존 입점의 장점을 설명했다. 또 "아마존이 저희의 도서관 역할을 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마켓 셀러에 적절한 가격과 어떤 제품을 판매하면 좋을지 알려줬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슈피겐 뷰티는 미국 뿐 아니라 지난달부터 유럽 시장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내달부터는 일본 시장에도 오픈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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