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2020-10-30 10:38:24
모바일
9.9℃
맑음
미세먼지 보통

조선업계 성수기 '성큼'…대박은 언제쯤?

  • 입력 2020.10.14 10:14 | 수정 2020.10.14 10:15
  •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상반기 부진 털고 선박 수주 본격 스타트

카타르 등 대규모 LNG 프로젝트는 잠잠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선이 얼음을 깨며 항해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선이 얼음을 깨며 항해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코로나19 사태로 부진에 시달렸던 조선업계가 하반기 서서히 피치를 올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연이은 수주에 이어 대우조선해양도 평소 고대하던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선 대거 수주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남은 쇄빙 LNG선 발주분도 기존 수주가 유력했던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이 나눠가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10척 이상의 발주가 예상됐던 프랑스 토탈 모잠비크 LNG프로젝트는 코로나 여파로 잠잠하다. 정부까지 나서며 기대감을 모았던 카타르발 대규모 LNG선 발주 또한 소문만 무성하고 정작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 12일 유럽 지역 선주 2곳으로부터 2조274억원 규모 LNG선 6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정확한 선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척당 계약금액이 30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할 때 러시아 아틱2 LNG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선일 것으로 추정된다.


쇄빙 LNG선은 대우조선이 평소 발주를 고대하던 선종 중 하나다. 일반 LNG선보다 선가가 높은 데다, 조선 시황 부진으로 수주잔량이 지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대우조선이 수주한 선박은 2차 발주분 12척 중 일부다. 나머지 6척이 옵션분이긴 하나 지연되고 있는 다른 프로젝트들과 달리 계획대로 발주가 진행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추가 수주도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삼성중공업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삼성중공업

대우조선이 물꼬를 튼 만큼 삼성중공업도 조만간 수주 낭보를 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작년 1차 발주분 15척 중 5척의 선박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최근 러시아 국영조선소 즈베즈다조선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스마트LNG로부터 쇄빙 LNG선 10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한 점도 발주 기대를 높인다.


러시아 조선소의 경우 기술적 한계로 높은 숙련도가 필요한 쇄빙 LNG선을 단독으로 건조하기 어렵다. 결국 수주분을 해외 조선소에 재발주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9월 삼성중공업을 기술파트너로 선정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쇄빙 LNG선 발주 소식과 달리 올해 초부터 발주 전망이 꾸준히 제기됐던 대규모 LNG선 프로젝트들은 주춤하는 모양새다.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선 총 16척의 선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8척씩 건조의향서(LOI)를 맺고 발주를 기다리고 있다.


다만 코로나 악재 및 용선사 선정 차질로 발주가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LOI를 맺었다고 해서 무조건 발주가 진행된다는 보장도 없다.


향후 5년간 총 100척의 LNG선 발주가 기대됐던 카타르 LNG 프로젝트는 아직 선사 선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올해 발주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연간 조선사들에게 돌아갈 선박 수도 미미하다. 앞서 카타르에서 대규모 발주 계획과 달리 축소 발주를 진행한 사례도 있는 만큼 조선사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미지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척이라도 카타르발 LNG선 발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으나 코로나 여파 등에 따른 시황 딜레이로 아직 어떤 시그널도 없는 상황"이라며 "나오더라도 극히 일부일 가능성이 높고 실제 계약을 내년이나 돼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