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출시 빨라졌지만 지원금은 여전히 찔끔

송고 2020.10.14 09:58 | 수정 2020.10.14 10:00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아이폰12 시리즈 4종 중 2종 먼저 출시…30일부터 국내 판매

지원금은 최대 10만원대 전망…선택약정할인이 유리

아이폰12. ⓒ애플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가 이달 30일부터 국내에서 판매된다. 매년 1·2차 출시국에서 제외돼 신제품 공개 이후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했던 것에 비하면 빠른 출시다.

통신3사는 당장 오는 23일부터 시작될 사전 예약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소비자들의 관심은 아이폰에 실릴 지원금에 쏠리고 있다.

애플은 한국시각으로 14일 새벽 온라인 행사를 통해 5G를 지원하는 신형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했다. 아이폰12 시리즈는 △5.4형 아이폰12 미니 △ 6.1형 아이폰12 △6.1형 아이폰12 프로 △6.7형 아이폰12 프로맥스 등 4개 모델로 구성됐다.

4개 모델 중 먼저 출시되는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는 1차 출시국에서 16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23일부터 배송을 시작하는데 우리나라는 1차 출시국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했던 예년과 다르게 올해는 1차 출시국보다 1주일 늦은 23일부터 사전 주문이 시작돼 30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다. 미국을 비롯한 1차 출시국에는 내달 6일부터 사전 주문이 진행되며 13일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국내 출시가격은 아이폰12 미니가 95만원, 아이폰12 109만원, 아이폰12 프로 135만원, 아이폰12 프로맥스 149만원이다.

소비자들의 관심은 지원금 규모에 쏠리고 있다. 통신업계는 아이폰12의 공시지원금이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1의 경우 통신사별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이 요금제별로 3만4000~10만8000원, KT는 3만5000~8만2000원, LG유플러스는 6만6000~12만5000원이었다. 신제품이 출시되면 최대 30만~40만원씩 지원해주는 삼성전자나 LG전자 제품과 비교하면 '쥐꼬리'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삼성이나 LG전자가 통신사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이 없다"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원금보다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짠물' 지원금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2 판매량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충성고객층이 두터운데다 5G 스마트폰을 기다린 대기수요가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코로나19 영향에도 올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12 출시는 침체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내년까지 이어질 회복세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아이폰SE 흥행 성공에 이어 아이폰12 미니와 보급형 프리미엄 5G폰으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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