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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업계 '셀→모듈→팩' 제조역량 강화…"수익성+안전성 확대"

  • 입력 2020.10.13 14:17 | 수정 2020.10.13 14:32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SK이노베이션, 협력사에 모듈 위탁 생산…삼성SDI, 팩 제조사 인수

"협력사 낙수효과, 전기차 안정성 향상, 배터리 제조사 매출 확대 등"


BMW i3 하부에 탑재된 배터리 팩.ⓒ삼성SDIBMW i3 하부에 탑재된 배터리 팩.ⓒ삼성SDI

배터리 셀을 주력으로 생산하던 배터리업계가 이제는 배터리 모듈, 팩으로 생태계를 확장한다. 셀을 여러개 묶어 만든 모듈과 팩은 당초 완성차업계에서 생산했지만 효율과 안정성을 위해 배터리업계로 일원화하는 양상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모듈을 생산, 이는 다임러그룹(메르세데스 벤츠) 젠3 전기차에 탑재된다. 모듈은 협력사인 인지컨트롤스에서 2027년까지 위탁 생산한다.


삼성SDI는 2015년에 배터리 팩 제조사인 마그나슈타이어를 인수해 현재 배터리 셀과 팩을 전방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은 LG전자 자동차부품솔루션이 하는 배터리 팩 사업을 연내 이관해올 것으로 알려졌다.


셀은 배터리의 기본 단위로 성능, 효율 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이 셀을 12개 내외로 묶어 열이나 진동 등 외부충격을 보호하는 프레임에 넣은 형태가 모듈이다. 팩은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 최종단계다.


배터리업계는 배터리 핵심인 셀 생산에 주력하되 모듈과 팩 생산 규모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완성차업체에서 배터리 모듈, 팩까지 만들어 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기존에는 배터리업계가 셀을, 완성차업계는 모듈을 만들고 여기에 배터리 관리 시스템인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등을 장착해 팩을 만들었지만 이같은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터리업계가 모듈과 팩까지 보폭을 확대하면서 관련 협력사로의 낙수효과, 전기차 안정성 향상, 매출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완성차업계에서는 전기차 공간 효율화, 조립 공정 단순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제조원가를 낮추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또 화재 등이 발생할 경우 책임 소재도 명확히 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배터리 안정성이나 효율을 생각하면 모듈과 팩도 배터리업계에서 만드는 게 더 적합하다"며 "생산단계 확대에 따른 협력사 추가 확보 등도 긍정적인 효과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발화지점이 배터리일지언정 셀의 문제인지 모듈, 팩의 문제인지를 명확히 하기 어려워 책임소지를 어느쪽에 물을지도 모호했데 이같은 문제도 수월해 질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또다른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이와 함께 "셀보다는 모듈과 팩이 단위면적이 더 크기 때문에 단가 또한 더 비싸다"며 "저가 경쟁으로 가는 분위기에서 수익을 추가로 낼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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