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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배터리 산업 1000억 유로 투자…"한·중·일 추격"

  • 송고 2020.10.07 13:32 | 수정 2020.10.07 13:33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2040년 유럽 신차 중 65%는 전기차…유럽 국가간 협력·지원 확대

자체 광물 조달-배터리 생산 청사진…새 리튬이온 배터리 연구 박차

유럽위원회 마로스(Maros Šefčovic) 부회장.ⓒEBA250

유럽위원회 마로스(Maros Šefčovic) 부회장.ⓒEBA250

유럽이 4년 만에 배터리 투자금을 30배 불리며 한국, 중국, 일본을 맹추격 중이다. 원료 확보와 기술력 따라잡기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유럽 내 자체 배터리 생산-완성차 제조를 목표로 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기존 배터리사들과의 밥그릇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7일 유럽배터리연합에 따르면 올해 유럽 배터리 투자규모는 1000억 유로(약 13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배터리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2017년에 비해 약 30배 증가했다. 유럽배터리연합은 중국의 투자 규모를 넘어선 수준이라고 자체 평가한다.


유럽배터리연합 마로스 부회장은 "하나에 불과했던 유럽 배터리 공장은 시공 중인 곳을 포함해 10개로 늘어나는 등 다른 어떤 곳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배터리 산업을 구축하기 위해 투자 확보는 물론 파트너십 체결에도 그간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완성차 제조가 강점인 유럽이 배터리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는 건 예견된 일이었다. 그간 한국, 중국에서 배터리를 공급받아도 충분했지만 규모가 커지자 태세를 전환했다. 2030년이면 유럽에서 판매되는 신차 중 35%가 전기차, 2040년에는 65%로 확대한다는 전망이 유럽을 부추겼다.


'배터리 거대공룡'인 한·중·일이 이미 공급자 우위 시장을 형성한 점도 유럽을 조급하게 했다. 내년께 배터리 가격이 KWh당 100달러로 하락할 전망이지만 수십만대에 달하는 전기차 규모를 고려하면 배터리 수입 지출액만도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한다.


스웨덴의 노스볼트ⓒEBA250

스웨덴의 노스볼트ⓒEBA250

EBA250은 유럽 내 배터리 생태계를 조성하는 대표 프로젝트다. 자체 원료 조달-배터리 생산-전기차 판매를 통해 연간 2500억 유로(약 340조74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한다는 목표다. 일찌감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해 온 북유럽이 배터리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유럽에서 배터리 선구자로 꼽히는 스웨덴의 노스볼트(Northvolt)는 노르웨이 에너지기업인 노르스크 하이드로(Norsk Hydro)와 JV(합작법인) 설립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독일은 노스볼트 배터리 셀 공장에 5억5000만 달러(약 6390만원)을 지원하며 생태계 조성을 돕고 있다.


다만 한국과 일본이 30년 간 배터리를 연구개발했고, 중국도 한국과 일본의 기술력을 따라잡는 데 수 년이 걸린 것을 미루어보면 유럽이 자체적으로 배터리 생산 역량을 확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배터리연합도 이 부분을 고심하고 있다. EBA250 프로젝트 디렉터는 "유럽 배터리 연구 역량이 한국, 중국, 일본에 못 미친다"며 "대규모 투자는 물론 자체 배터리 생산을 위해 유럽에서 광물을 채굴하고 기술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은 한·중·일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최근 배터리 2030+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배터리 내 온도, 압력 등을 측정하는 센서부터 미세 손상을 견디고 재충전 시 손실을 최소화하는 新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해 한·중·일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목표다.


향후 유럽이 배터리 생태계를 조성하면 한국과 중국 배터리사들의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고객사 과반수를 유럽에 둔 한국 배터리사들에 타격이 더 가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단기간에 한국과 중국이 잡고있는 주도권을 유럽이 빼앗아 갈 가능성은 더 희박하다는 반론이 더 세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10~20년 후에는 유럽 배터리도 상용화 될 것"이라며 "그렇지만 한·중·일이 보유한 점유율을 유럽이 눈에 띌 만큼 끌어가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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