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상장부터 스포티파이 상륙까지...엔터주 '으쓱'

  • 송고 2020.10.02 06:00
  • 수정 2020.09.29 23:38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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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한국 진출·빅히트 IPO 낙수효과·한한령 해제 등 기대감

높은 주가 상승으로 인한 섹터 피로감에 단기조정 들어설 가능성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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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엔터주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포티파이의 한국 진출부터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기업공개(IPO) 낙수 효과 등 굵직한 이벤트에 따른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지난 8월 이후 35.99% 상승했다. 같은기간 JYP엔터테인먼트(27.08%), 에스엠(10.15%) 등도 두 자릿수의 상승세를 보였다.


엔터주는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진했지만 하반기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우선 '스포티파이'의 국내 상륙이 임박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포티파이는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가입자수가 2억9900만명, 유료 가입자수가 1억380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포티파이는 음원 가격을 국내 업체들에 비해 낮게 측정하거나 새로운 징수 규정안을 요구하는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한국 가수의 음원을 전 세계에 뿌려주는 ‘유통망’ 역할뿐 아니라 아티스트별 채널을 통한 SNS 효과까지, 케이팝의 글로벌 흥행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인정해달라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스포티파이의 국내 진출이 주는 확실한 시사점은 음원 저작권을 보유한 엔터주가 수혜를 크게 받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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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국내 엔터 업종은 △한한령 해제 기대감 △해외팬덤 증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IPO 낙수효과 등의 호재가 겹친 점도 긍정적이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앞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는 최상단인 13만5000원에 결정됐다. 기관 대상 경쟁률은 1117.25대 1을 기록했다.


지 연구원은 "엔터·콘텐츠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엔터업종은 고마진 지식재산권(IP) 매출비중 확대, 해외팬덤 증가, 현지전략 강화, 빅히트 IPO 낙수효과에 이어 최대 음원 플랫폼의 한국 진출 등 우호적인 산업 방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엔터주가 향후 단기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엔터 업종이 지나친 기대감에 높은 주가 상승을 보이면서 섹터 전반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됐다는 지적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6개월간 엔터 업종은 높은 주가 상승으로 섹터 피로감이 누적된 시기"라며 "더욱이 백신 스케줄이 가시화될 경우 엔터·레저 내 코로나19에 따른 피해가 컸던 카지노·레저 등 컨택트 산업의 상대 매력도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엔터 산업은 콘서트 재개 등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기반영 되었다고 판단, 상대 매력도는 낮아졌다"며 "추가 모멘텀에 따른 멀티플 상향을 기대할 재료보다는 숨 가쁜 상승에 따른 호흡 정리 시기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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