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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항공업계 "돈 되는 거면 뭐든 판다"

  • 입력 2020.10.02 07:00 | 수정 2020.09.29 16:37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법정관리 타이항공, 도넛 판매…기내 모양 식당서 기내식도 팔아

경영난 콴타스항공, 기내 음료카트·기내 파자마 판매로 수익 창출 총력

타이항공 직원들이 튀김 도넛을 준비하고 있다.ⓒEPA 연합타이항공 직원들이 튀김 도넛을 준비하고 있다.ⓒEPA 연합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경영난에 빠진 글로벌 항공업계가 수익 창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태국 항공사 타이항공이 도넛을 파는가 하면 호주 콴타스항공이 기내 음료카트를 판매하는 등 매출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법정관리에 들어간 타이항공은 최근 본사 건물 앞에 튀김 기구를 설치하고 태국 서민들에게 아침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많은 '튀김 도넛'을 판매하고 있다.


타이항공의 식음료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타이항공은 지난달 본사 2층에 비행기 객실 모양으로 꾸민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항공기 좌석으로 꾸민 이 레스토랑에서는 실제 항공여행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객실 승무원들이 플라스틱 접시에 음식을 담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식은 기내식을 만들었던 셰프가 직접 요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항공이 방콕 본사에 오픈한 비행기 테마 레스토랑.ⓒAFP 연합뉴스타이항공이 방콕 본사에 오픈한 비행기 테마 레스토랑.ⓒAFP 연합뉴스

튀김 도넛 판매와 객실 레스토랑은 필요한 인력을 기존 기내식 사업부와 항공권 판매 부서 등에서 일하던 직원들로 채워 고용유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또 타이항공은 '도착지 없는 비행' 상품을 준비 중이다. 도착지 없는 비행은 특정 공항에서 이륙해 상공을 비행하다가 해당 공항으로 다시 돌아가 착륙하는 것으로, 코로나19로 운항을 못하고 있는 유휴 항공기를 활용해 수익을 내기 위한 상품이다.


타이항공은 LCC(저비용항공사) 타이 스마일이 보유한 에어버스 A320로 방콕에서 출발해 치앙마이 지역 명산인 도이쑤텝 상공 등을 비행한 후 다시 방콕에 도착하는 비행상품을 준비 중이다. 비용은 5000 바트(약 18만5000원)로 기내식과 각종 기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차트리 퐁삭 타이항공 부회장은 현재 태국민간항공국(CAAT)에 이 비행상품에 대한 허가를 요청한 상태이며 이달부터는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타이항공은 복도가 하나인 A320을 이용한 비행상품이 성공하면 495석 규모의 2층으로 이뤄진 초대형 항공기 A380도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콴타스항공은 기내 서비스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콴타스항공은 지난달 24일 각국의 여행제한 조치로 조기 퇴역이 예정된 보잉747s 여객기에 있던 음료카트 1000개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구매자의 집까지 배달되는 음료카트의 가격은 1474.70 호주달러(약 121만원)이며 절반 크기의 음료카트는 974.70 호주달러(약 80만원)다.


절반 크기의 음료 카트에는 작은 병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 각 40개와 샴페인 1병, 비즈니스 클래스용 편의용품 세트, 퍼스트 클래스용 담요 1개가 들어있다.


앞서 콴타스항공은 비즈니스 클래스 고객에게 제공하던 파자마와 어메니티 키트 및 일부 기내식 등을 '케어 패키지'로 묶어 25 달러에 한정 판매했다. 판매 시작 몇 시간 만에 매진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콴타스항공이 이처럼 기내 서비스 제품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코로나19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콴타스항공은 현재 직원 2만명이 휴직 또는 정부의 급여 지원을 받고 있으며 6000명이 정리해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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