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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 주식회전율 2000년 판박이…'단타' 본색(?)

  • 입력 2020.09.29 14:20 | 수정 2020.09.29 15:00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개인 투자자 매매 회전율, IT버블 당시 303~312%에 달해

올해 8월 기준 개인 회전율 315% 육박...IT버블 때와 유사

"두 시기 공통점은 단기과열과 투자자들의 확고한 낙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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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의 높은 거래 회전율이 2000년 'IT버블' 사태를 방불케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IT버블을 당시 시장의 큰 충격파로 작용했다. IT버블과 현재 증시의 공통점은 단기과열과 투자자들의 확고한 낙관론이라는 점이 지목된다.


현재 동학개미가 한국 증시를 리드하는 핵심이지만 높은 회전율은 여전히 '단타매매'에서 탈피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기존에도 단타매매 위주였던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방식이 코로나19 이후에 더 활발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29일 증권가에 따르면 2000년 312%에 달했던 개인 투자자 매매 회전율이 2014년 65%로 최저점을 찍고 올해 8월 기준 314.7%로 급반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3분기 기준 개인 투자자 회전율은 272%에 달한다.


주식거래에서 회전율이란 특정 기간 주식이 얼마나 활발히 거래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주식 거래량에 개장일수를 곱한 수치를 상장 주식 총수로 나눠 백분율로 표시한다. 회전율 수치가 높을수록 그만큼 매매가 활발하다는 의미다.


이같은 개인들의 높은 회전율은 국내 증권사의 거래약정(주식계좌) 점유율 확대로 연결됐다. 3분기 증권사 주식계좌 점유율은 삼성증권 8.3%(전년대비 2.1%p 증가), 미래에셋대우 12.5%(전년대비 0.8%p 증가), NH투자증권 8.5% (전년대비 1.9%p 증가), 한국투자증권 7.1%(전년대비 0.3%p 증가), 키움증권 24.1%(전년대비 3.5%p 증가), 메리츠증권 0.9%(전년대비 0.5%p 하락)를 기록했다.


일부에서 코로나19 이후 증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잦은 매매로 급등,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주식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한 'IT 버블'이 재현될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지난 2000년대 초 IT(정보기술) 산업 성장과 더불어 정부의 벤처 육성 정책이 더해지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에 코스닥지수는 무려 2834.34까지 치솟았다. 실체가 불분명한 기업들이 이른바 'IT전문기업'이란 타이틀을 쓰고 주식시장 입성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내 거품이 꺼지면서 지수는 300선까지 폭락, 많은 이들의 손실로 이어졌다.


증시 전문가는 "닷컴버블과 현재 증시의 차이점은 기업들의 높은 수익력과 낮은 금리수준"이라면서 "그럼에도 두 시기의 닮은 점은 시장의 단기과과 투자자들의 확고한 낙관론이 강력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00년 닷컴버블이 기업 주가고점이 적정가치(fair value)가 아니라 실제 버블(거품_이었다는 것을 증명한 사건인 만큼 현재의 시장 참여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우려 속에서도 증권가는 △공매도 금지 연장 △대형 기업공개(IPO) 진행 등 개인들의 증시 참여 기회요인 확대 △정부의 뉴딜 정책 발표에 따른 투자 테마 형성 △풍부한 유동성을 이유로 거래대금 지속 상향을 전망하고 있다.


이에 KB증권은 "2분기까지는 높아진 변동성에 따른 회전율 증가 요인을 일평균거래대금 증가의 핵심요인으로 판단하면서도 2020년 4분기부터는 회전율이 과거 평균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현재 동학개미가 한국 증시를 리드하는 핵심이지만 높은 회전율은 여전히 현재 동학개미가 한국 증시를 리드하는 핵심이지만 높은 회전율은 여전히 '단타매매'에서 탈피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기존에도 단타매매 위주였던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방식이 코로나19 이후에 더 활발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은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경ⓒ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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