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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전셋값, 추석 이후에도 고공행진 전망

  • 입력 2020.09.29 15:00 | 수정 2020.09.29 10:38
  •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전세 매물 품귀 현상 심화…당분간 상승세 지속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대기 수요까지 늘어

서울 아파트촌 전경, 본문과 무관함.ⓒ데일리안DB서울 아파트촌 전경, 본문과 무관함.ⓒ데일리안DB

멈출 줄 모르는 서울 전셋값이 추석 이후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정부의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정부는 전셋값이 곧 안정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꺾일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부동산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이달 전월세 거래건수는 5253건으로 전년동기(1만2499건) 대비 57.97% 감소했다. 8월(9858건)과 비교해도 46.71% 줄었다.


보통 봄·가을은 이사철 성수기로 불리지만 올 가을에는 전세매물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매물 부족으로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전셋값은 치솟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이달(14일 기준) 서울 전셋값은 1.59% 상승했다. 은평구(3.29%)·노원구(2.66%)·송파구(2.62%)·성동구(2.42%)·강서구(2.19%)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하락한 지역은 없다.


문제는 추석 연휴가 끝나면 지금보다 더 심각한 전세난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본격 가을 이사철은 10월인데다 전세 시장을 안정시켜줄 신규 입주 물량도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서울 한 공인중개업소 외벽, 본문과 무관함.ⓒ데일리안DB서울 한 공인중개업소 외벽, 본문과 무관함.ⓒ데일리안DB

직방 조사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만7865세대로 전월(2만6681세대)에 공급됐던 물량에 비해 33%가량 적다.


이처럼 전세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전셋값은 앞으로도 더 오를 것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전국 4000여 협력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조사한 결과 9월 서울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43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예상 비중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 마포구 한 공인중개사는 "괜찮은 전세 매물은 나오면 즉시 나가고 있고 남아있는 전세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서 "현재 분위기가 바뀔만한 부분이 없으니 당분간은 이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대기 수요까지 늘어나 전세 시장이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청약을 기다리는 수요자들이 몇년간 무주택자를 유지해야 하는 탓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서울지역에 남은 입주물량은 1만호 정도"라며 "임대차법 개정으로 인해 전세 재계약 건수가 증가하고 있고 아파트 청약을 위해 무주택자로 머무르는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급 불균형 심화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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