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스포츠계 이케아' 데카트론과 전략적 제휴

송고 2020.09.28 08:53 | 수정 2020.09.28 08:54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스포츠계 이케아'로 불리는 프랑스계 스포츠 브랜드 '데카트론(DECATHLON)'과 협업해 대형 매장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데카트론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100평 내외의 도심형 컴팩트 형태의 매장을 운영한다. 상품 가격은 일반 NB브랜드의 상품 대비 40% 가량 낮은 가격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데카트론은 1976년 1호점을 시작으로 2020년 현재 57개국 16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의 스포츠 멀티 브랜드이다. 유럽에서 2번째로 큰 스포츠 연구소를 운영, 상품기획과 제작이 가능해 고품질 스포츠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데카트론의 평균 매장 크기는 500~1000평 규모로 4000여개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스포츠 상품군은 등산, 캠핑, 자전거 등 대표 상품들의 인기로 2018년 24.8%, 2019년 26.3%로 매년 두 자리수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카테고리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홈 트레이닝과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9월까지 47.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가 이처럼 스포츠 상품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선 것은 그동안 롯데마트가 전략적으로 열었던 스포츠 매장들이 모두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스포츠 전문 브랜드인 '제비오(Xebio)'는 당시 롯데마트 월드타워점 등 4개점에 문을 열었으나 글로벌 고가 브랜드 위주 구성과 타겟 고객과 맞지 않는 골프 구성비의 과다 등의 이유로 2018년부 전 매장을 철수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데카트론 매장에 베스트 상품 200여개를 선정해 2주 단위로 일부 상품을 변경, 가장 트렌디한 스포츠 용품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이달 잠실점, 구리점, 청량점, 김포공항점을 순차적으로 오픈하고, 다음달에는 광교점에 매장을 오픈한다. 2021년에는 30개 이상의 데카트론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김인준 스포츠 상품기획자는 "스포츠계의 이케아이자 SPA브랜드인 데카트론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트렌디한 상품을 제안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고객들이 건강한 스포츠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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