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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신용대출 급증에 BIS 턱걸이…IPO전 유상증자(?)

  • 입력 2020.09.25 10:57 | 수정 2020.09.25 11:04
  • EBN 이윤형 기자 (y_bro@ebn.co.kr)

BIS 비율 14.03%, 신용대출 급증에 8월 이후 13%대로 하락했을 수도 대출 여력 '빠듯'

급한 대로 건전성 관리, 신용대출 금리 0.15%p 인상…IPO 전 유증 가능성도 열어뒀다

카카오뱅크가 자본확충 수단으로 IPO(기업공개) 추진을 결의했지만 이보다 앞서 유상증자를 한 차례 더 진행할 것으로 감지된다.ⓒ카카오뱅크카카오뱅크가 자본확충 수단으로 IPO(기업공개) 추진을 결의했지만 이보다 앞서 유상증자를 한 차례 더 진행할 것으로 감지된다.ⓒ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자본확충 수단으로 IPO(기업공개) 추진을 결의했지만 이보다 앞서 유상증자를 한 차례 더 진행할 것으로 감지된다. 최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과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카카오뱅크의 급격한 신용대출 증가에도 영향을 주면서 대출 여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유상증자 대신 상장을 통한 자본력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카뱅의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BIS) 비율은 권고 기준인 14%를 지키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는 보다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2분기 말 현재 카카오뱅크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4.03%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아슬아슬하게 넘긴 상태다. 이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적용받는 최하 기준(8.625%)을 웃도는 수준이지만, 권고 기준이 14%대인 것을 고려하면 대출 여력은 빠듯하다.


이 비율을 유지하면서 신규 대출을 통해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본력 강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카카오뱅크의 대출 잔액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대출 잔액은 지난 6월말 17조3000억원에서 8월말 18조3257억원으로 2조원 급증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대출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용대출 규모는 지난 6월말 14조1000억원에서 8월말 14조7000억원으로 6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월세 보증금대출도 3조3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최근 BIS 비율은 13%대로 낮아졌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급한 대로 자산건전성 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25일 직장인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를 연 2.01%에서 연 2.16%로 0.1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를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매년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력을 확보해온 점도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지난 2016년 11월 3000억원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2017년 9월 5000억원, 2018년 4월 5000억원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지난해 11월에도 5000억원 유상증자를 거쳤다.


매년 유상증자를 통해 BIS비율을 끌어올려 대출 여력을 확보해온 만큼 올해도 주주들을 설득해 유상증자를 실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IPO 추진에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까지 논의되지 않은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상장할 시장, 목표 시점, 상장 규모 등 IPO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들은 이제부터 검토할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상장을 준비 중이지만 아직 본격적인 상장 절차가 시작되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돼 기간이 오래 걸리는 상장만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도 유상증자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성장속도가 빠른 모바일 서비스 특성상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IPO 추진을 염두에 뒀을 뿐 자산증가 속도 및 자본적정성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카카오뱅크도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확충이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증권사 보고서를 통해 유상증자설이 나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고 IPO를 추진한다는 것 외에는 유상증자와 관련된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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