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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파업권 확보…‘임협 다년제’vs‘부평 신차 배정’ 갈등

  • 입력 2020.09.24 16:23 | 수정 2020.09.24 16:23
  • EBN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중노위, 쟁의조정 중지 결정…노합원 80% 이상 쟁의행위 찬성

추석 연휴 이후 교섭 재개


한국지엠 부평공장ⓒEBN한국지엠 부평공장ⓒEBN

한국지엠(GM) 노조가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이미 쟁의행위 돌입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80% 이상 찬성을 얻어 언제든지 파업 등의 단체행동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중앙노동위원회는 24일 한국지엠 노조가 신청한 쟁의조정을 심의한 결과 중지 결정을 내렸다.


앞서 노조는 지난 1~2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조합원 80% 이상 찬성한 상황이다. 중노위의 결정으로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얻었다.


하지만 노조가 당장 파업 등의 단체행동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추석 연휴 이후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7월부터 23일까지 16차례에 이르는 단체 교섭 협상을 가졌지만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12만304원의 기본급 인상과 1인당 2000만원 이상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부평 2공장 신차 물량 배정에 대한 사측의 대답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적자 상황임에도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 1월 성과급 170만원을 제시한 상황이다. 또한 ‘2년주기 임금교섭’ 카드도 제안했다.


사측의 ‘임협 다년제’ 협상안과 노조측의 ‘부평 2공장 신차 물량 배정’이 사실상 핵심 쟁점으로 맞서고 있다.


사측은 코로나19로 인한 대외적으로 불안한 경영환경에도 매년 임단협으로 소모되는 사회적인 갈등과 자원을 줄이자는 취지로 ‘임협 다년제’안을 제시했다. 노조가 이를 받아들인다면 우리나라 자동차업계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하지만 노조는 2년 주기 임금교섭이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 지침에 어긋난다는 점에서 거부 입장을 밝힌 상태다.


노조는 무엇보다 부평 2공장의 고용안정을 위한 물량 확보 방안을 제시하라고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부평 2공장은 현재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세단 말리부가 생산되고 있다. 이들 차종이 단종될 경우 이후 생산계획이 없는 상태다. 제너럴모터스(GM)의 방침에 따라 말리부 후속 모델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트랙스도 같은 차급인 트레일블레이저로 대체돼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


향후 한국에 배정되는 신형 글로벌 CUV(다목적차량)는 창원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부평 2공장에는 신차 배정 없이 현재 생산하는 차종을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노조에 전달했다.


노조는 이들 차종이 단종되면 1000여명이 근무하는 부평2공장도 군산공장과 같이 구조조정 운명에 처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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