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찾은 윤석헌…"신한카드·쿠팡 활용"

  • 송고 2020.09.24 15:09
  • 수정 2020.09.24 15:28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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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추석맞이 전통시장 방문 및 나눔 활동 실시

"금융사 컨설팅 잘 해줘…전체적으로 도움 받을 수"

(왼쪽부터)한국구세군 사령관, 망원월드컵시장 상인회장, 금감원장이 24일 망원월드컵시장에서 생필품 구매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금융감독원

(왼쪽부터)한국구세군 사령관, 망원월드컵시장 상인회장, 금감원장이 24일 망원월드컵시장에서 생필품 구매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금융감독원

"쿠팡으로도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데 잘 되나요?"(윤석헌 금감원장)

"거리두기로 시장을 안 와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반석병 망원동월드컵시장 상인회장)

"그렇게 하시면 큰 대형마트에 비해서 (시장) 물건이 좋고, 저렴하고 가격도 좋으니까. 그걸 잘 활용하시면 비즈니스에 도움될 걸."(윤석헌 원장)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침체하며 전통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24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윤석헌 금감원장이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망원월드컵시장을 방문해 나눈 대화에서도 이런 위축된 분위기는 고스란히 나타났다. 소상공인 살리기에 역점을 둬 온 윤 원장은 상인들에게 위로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와 함께 윤 원장은 상인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안을 알려주고자 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하고, 금융사의 컨설팅 지원을 받아보라는 것이다.


쿠팡은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서울시와 손잡고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에게 쿠팡 입점 방법을 안내하고 온라인 쇼핑 운영 노하우와 성공 비법을 공유한다. 또, 네이버를 비롯해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등이 전통시장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 배달앱인 '놀러와요 시장'(놀장)도 나왔다.


윤 원장은 금융사의 지원책 역시 상인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이날 행사에 동행한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을 대표적으로 언급했다.


"점포 70개 정도 되는데, 아파트 생기면서 많이 줄었다. 번창하려해도 힘들다. 코로나 때문에 힘들지만 열심히 노력 중이다."(반석병 상인회장)

"신한 사장님 계시고, 다른 금융회사들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윤석헌 원장)


윤 원장은 자세한 설명도 했다.


"여기가 갖고있는 약점이 뭐냐면 사람이 여기 와서 주차하기 어렵고 그런 건데, 최근에 배달 앱이 활성화되다보니까 그런 약점을 많이 보강한 것 같다. 잘 활용하시면 좋겠다. 신한카드 대표님도 오시고 했는데, 금융회사들이 컨설팅 같은걸 잘 해준다. 정말로 많이 연락하셔서 받으셨으면 좋겠다. 그분들이 또 보는 눈이 있으니. 전체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으실 수 있을 것이다."


신한카드는 자사 고객 2400만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가맹점에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소비자를 골라내 할인쿠폰을 제공해주는 마케팅 지원 서비스 '마이샵 파트너'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 전용 멤버십인 '신한 프리멤버스'도 선보였다. 영세·중소 가맹점과 창업 가맹점이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사업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KB국민은행의 'KB 소호 컨설팅센터'는 자영업자의 사업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해 자금조달, 세무,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경영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자신에게 맞는 정책자금을 쉽게 선택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인 'KB브릿지'로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날 망원월드컵시장에서 생필품을 직접 구매하며 상인들의 애로사항도 청취한 윤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특히 전통시장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금융권이 마련한 작은 정성이 시장상인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IBK기업은행, 미래에셋대우, KB손해보험, 신한카드 4개사)와 공동으로 마련한 후원금(총 9000만원 상당)으로 이날 구입한 떡·과일·육류 등 생필품과 전통시장상품권을 약 40여개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했다.


한편 윤 원장은 라임펀드 판매사 가운데 은행 CEO 제재 절차의 착수 시점을 묻는 기자 질의에 "증권사 먼저 정리하고 은행 쪽으로 갈 것"이라며 "아직 시기를 확실하게 말하기 어려우나, 하여간에 이어져서 쭉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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