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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실물경기 부진 지속되면 해외투자 리스크 커진다"

  • 송고 2020.09.24 12:19 | 수정 2020.09.24 12:21
  • EBN 이윤형 기자 (y_bro@ebn.co.kr)

해외투자 6월말 486조원, 2013년 이후 3.8배 증가…손실 가능성 낮지만 잠재리스크 수두룩

ⓒ한국은행

ⓒ한국은행

2010년대 들어 국내 금융기관(은행, 증권사, 보험사 및 연기금)의 해외투자가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해외 금융·실물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기관의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투자 익스포저는 비교적 위험도가 크지 않고 코로나19의 초기 충격도 완화되어, 아직까지 해외투자로부터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지만, 향후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라 실물경기 부진 장기화시 해외투자 관련 잠재리스크가 증대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현재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투자규모는 2020년 6월말 486조원으로 해외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한 2013년말(129조원) 이후 3.8배 증가했다.


해외투자는 외화 주식, 채권 등 금융상품투자와 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를 포괄하며, 투자상품으로 보기 어려운 현금성 외화자산과 외화자금중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화대출 등을 제외한다.


금융업권별로 비은행금융기관(증권사·보험사·연기금)의 해외투자(13년말 120조원 → 20.6월말 448조원)가 2014~20.6월중 전체 금융기관 해외투자 증가액(357조원)의 91.8%를 차지하는 등 전체 금융기관의 해외투자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운용자산 중 해외투자 비중은 11.5%p 상승(10.3% → 21.8%)했다. 이에 반해 은행의 운용자산 중 해외투자 비중은 2020년 6월말 1.3%(38조원)로 동 기간중 0.8%p 증가(+29조원)에 그쳤다.


투자상품별로는 해외채권과 해외주식이 각각 210조원(전체 해외투자의 43.2%), 176조원(36.2%)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나, 해외대체투자*도 100조원으로 2014~20.6월중 연평균 21.1%의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해외투자가 주춤*한 가운데, 해외대체투자가 이동제한조치 등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경기 부진 우려, 해외투자 현장실사의 어려움 등으로 크게 부진했다. 상반기 중 금융기관 해외투자 증가율은 4.6%로 19년중 증가율(25.7%)을 하회했다. 지역별로는 북미(투자비중 46.1%), 유럽(22.2%) 등 선진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저금리 하에서 수익률 추구 강화, 투자 다변화가 공통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나 금융업권별 투자행태는 상이했다. 보험사는 수익성 제고는 물론 금리리스크 관리를 위해 해외채권(116조원, 보험사 해외투자의 89%)을 위주로 투자를 확대하였으며, 수익성 제고를 주 목적으로 연기금은 해외주식(173조원, 59%), 증권사는 해외대체투자(17조원, 63%, 19.9월말 기준)를 중심으로 확대됐다.


은행은 외화유동성 규제 강화(외화LCR 도입) 등에 따라 해외채권(33조원, 86%) 위주로 해외투자를 실시했다. 금융기관은 해외투자를 통해 수익성 제고는 물론 자산 듀레이션 확대, 외화유동성 확보 등 소기의 성과를 어느정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연금의 경우 2015~19년중 해외채권, 주식 및 대체투자 수익률(기간중 연평균)이 각각 4.3%, 9.9%, 11.2%로 국내투자 수익률(각각 3.0%, 4.9%, 7.2%)에 비해 1.3(채권)~5.0(주식)%p 가량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보험사의 자산 듀레이션은 2019년말 8.6년으로 해외투자를 본격 확대하기 시작한 2013년말(4.7년) 대비 3.9년 증가했고, 은행 또한 해외 국공채 등 유동성이 높은 Level 1 외화 유가증권 비중이 상승(15년말 37.5% → 19년말 43.5%)하면서 외화유동성 제고에 기여했다.


그러나 잠재리스크는 상존한다. 먼저 우량등급 투자 비중*이 높아 신용리스크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나, 코로나19로 해외 기업의 경영여건이 악화되면서 신용리스크 확대에 따른 신용 및 시장 손실 가능성이 증대되는 해외채권 신용리스크가 있다.


해외채권 투자를 주도하는 보험사의 경우 글로벌 신평사 기준 A등급 이상 채권에 대한 투자 규모가 전체 채권 투자의 대부분(95% 이상, 20.3월말 기준)을 차지하며, 국민연금도 해외채권의 82.1%(18년말 기준)가 A등급 이상이다.


이와 관련 지난 7월 말 미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가 대부분 등급에서 전년말보다 확대(19년말 AA등급 48bp → 20.7월말 75bp, A등급 70bp → 97bp, BBB등급 120bp → 173bp)된 바 있다.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 기업부채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기업 채무상환능력 저하로 인한 회사채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도 있다.


해외대체투자 관련 리스크도 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 상업용 부동산의 부실 가능성이 커지면서 해외대체투자 손실 가능성이 증대되는 것이다. 앞서 미 연준은 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조치 등의 영향으로 상업용부동산 가격이 현저히 하락할 가능성을 지적(Financial Stability Report, 20.5월)하기도 했다.


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는 통상 장기투자로 유동성이 낮고 시장 상황 악화시에도 자산 매각 등 빠른 대처가 어려워 부실이 누적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증권사는 자기자본투자 외에도 해외대체투자의 상당 부분을 기관투자자 또는 개인투자자에게 재매각하여 수익을 얻는데 관련 유동성 리스크 및 투자자 손실 우려다.


아울러 보험사 및 증권사는 해외투자시 외환스왑 등 단기 외화자금 의존도가 높아 국내 외화자금사정이 악화될 경우 외화자금 조달 리스크가 상존한다. 수신기반이 취약한 증권사의 외화 유동성 사정 악화는 원화자금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다.


지난 3월 코로나19 충격으로 증권사는 ELS 마진콜 관련 외화자금 조달에 필요한 원화를 확보하기 위해 단기채권 매각과 단기자금시장(CP, 단기사채 등)을 통한 차입을 확대하여 단기금리 상승을 촉발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투자 익스포저는 비교적 위험도가 크지 않고 코로나19의 초기 충격도 완화되어, 아직까지 해외투자로부터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향후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라 실물경기 부진 장기화시 해외투자 관련 잠재리스크가 증대될 우려가 있다"며 "앞으로도 저성장·저금리·고령화 하에서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투자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관련 리스크가 적정하게 관리되고 투자자 보호가 제고되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외대체투자의 정보 투명성 제고 및 투자 사후관리 강화 유도, 비은행금융기관의 외화 조달·운용상 종합적인 유동성리스크 관리방안 도입 등을 모색해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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