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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집망①] "내 집 마련이요? 포기했습니다"

  • 송고 2020.09.24 10:30 | 수정 2020.09.24 10:31
  •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결혼·집 포기하는 미혼남녀…청약·매매 모두 어려워

영끌로 마련해도 대출부담 커…3040세대 패닉

이생집망, 이번 생에서 집 사기는 망했다란 뜻이다. 최근 3040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로 '내 집 마련'에 대한 극심한 좌절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정책에도 집 마련 꿈은 멀어져가는 현실에 실수요자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EBN은 3회에 걸쳐 현재 부동산 시장의 현황과 문제점, 해결책을 집중조명해 본다.<편집자 주>


3040세대를 중심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월급은 제자리인데 집값만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서다. 서울에 사는 사람이 아파트를 장만하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수십 년이 걸릴 정도다.


청약 당첨이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워지면서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지고 있다. 이에 일부 30대가 영끌(영혼까지 대출을 끌어모아 집을 산다) 대출을 통해 집을 사고 있지만 대출이자 부담은 만만치 않다.


서울 아파트촌 전경, 본문과 무관함.ⓒ데일리안DB

서울 아파트촌 전경, 본문과 무관함.ⓒ데일리안DB

◆'내 집 마련' 이번 생엔 불가능…포기하는 30대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며 집값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집값이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결혼할 때 내 집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한 만큼 집값 상승으로 결혼까지 포기하는 악영향도 발생하고 있다.


듀오가 8월21~25일 무주택 2030 미혼남녀 총 300명(남 150명·여 150명)을 대상으로 내 집 마련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30대 대부분은 10년 이내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봤다. 자가 마련의 제일 큰 걸림돌은 '계속 치솟는 집값'(74.7%·복수 응답)과 '낮은 소득'(62.6%)이었다.


직장인 2년차인 김씨(31·남)는 "지금 수준에 집사는 건 생각도 못 하고 있어 여자친구가 결혼이란 말만 꺼내도 부담이 생긴다"면서 "주변에서 결혼해도 어떻게든 살 수 있다고 하는데 말이 쉽지 집도 없는데 결혼은 어떻게 하느냐"라고 토로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의 25평형 평균 아파트값은 12억9000만원이다. 2018년 기준 30대 임금근로자의 중위소득은 286만원·40대는 279만원으로 아파트를 사려면 30년이 넘게 모아야 한다. 30대에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없이 집사기는 거의 불가능하단 의미다.


◆3040세대에게 청약은 '그림의 떡'


3040세대 무주택자들에게 매매는 물론 청약도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 최근 서울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최고 340대 1에 달하고 청약 커트라인이 30대에게 사실상 불가능하면서 '청포자(청약 포기자)'도 나오고 있다.


청약통장의 가입자수는 매달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청약당첨은 힘든 실정이다. 한국감정원의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498만4666명으로 7월말 2484만4321명과 비교해 14만345명 증가했다.


가입자수가 증가하면서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졌다. 리얼투데이 조사를 보면 8월 서울에서 분양한 11개 단지 평균 청약경쟁률은 82.7대 1로 올해 상반기 분양이 이뤄진 15개 아파트 단지 평균 청약경쟁률 74.6대 1과 비교해 높아졌다.


7월부터 8월 사이 서울에서 청약이 이뤄진 12개 단지 평균 커트라인은 62.7점이다. 현행 청약 만점 산정은 △무주택기간 32점 만점 △부양가족 수 35점 만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7점 만점으로 총 84점으로 구성된다. 30대 미혼이 받을 수 있는 점수를 계산하면 보통 20점 아래다.


대출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는 모습, 본문과 무관함.ⓒ연합뉴스

대출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는 모습, 본문과 무관함.ⓒ연합뉴스

◆"지금 집 사야할까?"…3040 패닉바잉 시대


청약에 대한 기대감은 떨어지고 집값에 대한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30대의 이른바 '패닉바잉(공포에 의한 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무리한 대출을 해서라도 집을 구매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감정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거래현황을 보면 8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6880건 가운데 2541건(36.9%)은 30대가 매입했다. 강서구(46.5%)·성북구(45%)·성동구(44.5%)·동작구(44.1%) 등 비교적 저렴한 지역을 중심으로 30대의 매입비중이 높았다.


올해 집을 매매한 김 씨(34·여)는 "지금 아니면 안될 것 같은 불안감에 집을 샀지만 주택담보대출에 신용대출 이자까지 포함해 한달에 200만원 정도가 나가고 있어 부담이 크다"며 "최근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고 잘했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했다.


실제 집을 구매할 때 자금이 모자라 신용대출까지 이용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이번달 10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25조 4172억원에 달한다. 신용대출이 영끌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으면서 작년보다 올해 청약경쟁률이 높아졌다"며 "30대 이하 연령층은 분양시장에서 청약가점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청약시장보다는 기존 시장으로의 유입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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