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2020-10-30 16:56:30
모바일
8.4℃
맑음
미세먼지 보통

'채용공고' 비판에 국민은행 "채용과정 절차 변경"

  • 입력 2020.09.23 17:36 | 수정 2020.09.23 22:28
  • EBN 이윤형 기자 (y_bro@ebn.co.kr)

서류단계부터 경력직 채용급 사전과제 제출 요구 "과제 내고 탈락하면?"

 KB국민은행이 하반기 채용 프로세스를 일부 변경했다.ⓒ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하반기 채용 프로세스를 일부 변경했다.ⓒ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결국 전형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전날 홈페이지에 신입행원 선발 공고문을 올렸다. 해당 공문에는 하반기 신입행원 지원자 서류전형에서 총 24시간이 걸리는 디지털 교육과정 의무이수와 3~5페이지의 사전과제 보고서를 제출이 요구됐었다.


논란의 발단은 행원 모집 서류전형 절차에 '디지털 사전연수'라는 항목을 새로 넣은것 때문이었다. 공고문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원자들로 하여금 지원서 접수 후 온라인 디지털 교육과정인 '탑싯(TOPCIT)'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탑싯은 ICT산업 종사자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요구사항에 따른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판단하는 평가제도다. 지난해 하나은행 하반기 공채 전형부터 금융권에 처음 등장했지만 일반직 채용 과정에서 판단하기에는 지나치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국민은행은 지원서 접수 단계에서 디지털 관련 '사전과제'도 요구했다. 국민은행에서 주력하는 디지털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인KB스타뱅킹, 리브,KB마이머니 중 하나를 선택해 해당 서비스의 현황과 강약점, 개선 방향 등의 내용을 담은 3~5페이지 보고서 작성을 제출해야 한다고 했다.


공고에는 ▲KB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과 경쟁사의 유사 서비스 앱을 직접 사용해보고 비교해볼 것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 리뷰 등을 살펴볼 것 ▲언론기사 검색 등을 활용할 것 등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고서를 작성할지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까지 담아놨다. 보고서 내용은 1차 면접 프리젠테이션 전형에서도 활용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지원자들은 서류 전형에 포함된 AI역량 검사 절차까지 통과해야만 NCS를 기반으로 한 필기전형을 치를 자격을 갖게 된다.


이에 취업준비생들은 국민은행 채용 과정을 성토하고 있다. 취준생들은 "서류 합격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20시간 강의 듣고 사전과제를 제출하라니 도가 지나치다" "자기 은행 앱 다운로드 실적 올리려고 취준생들 활용하고 있다" "순간 경력직 채용으로 착각했다" "임원을 뽑는거아니냐" 등 불만이 나왔다.


국민은행은 문제의 디지털 사전연수 과정과 디지털 사전과제를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요구하는 것으로 채용 절차를 변경하기로 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