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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선 발주 실종…고민 커지는 조선업계

  • 입력 2020.09.22 10:01 | 수정 2020.09.22 11:10
  •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LNG선·유조선 등 발주 하락 뚜렷

발주 기대 프로젝트는 LNG선 치중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삼성중공업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삼성중공업

코로나19 악재 등으로 부진한 상반기를 보낸 조선업계의 하반기 농사도 흉작이 예상된다.


최근 들어 프로젝트 재개 소식이 슬슬 나오곤 있으나 조선사들의 도크를 채우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꾸준한 발주로 버팀목이 돼줬던 액화천연가스(LNG)선 및 유조선 등은 시황 침체 및 저유가 기조로 인해 발주량이 바닥을 치고 있다.


조선사들은 남은 기간 동안 쇄빙LNG선 수주 등을 통해 일감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나 워낙 상황이 좋지 않아 앞선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발주된 14만㎥ 이상 LNG선은 9척으로 2019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도 발주량이 40% 이상 줄어드는 등 시황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부진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인해 글로벌 선박 발주 자체가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812만CGT로 작년에 기록한 1747만CGT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평소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던 효자 선종들의 발주가 줄어들자 조선사들의 실적도 바닥을 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은 현재까지 수주목표 157억달러 중 40억달러를 수주했다. 수주달성률은 25%에 불과하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달성률도 각각 21%·8%에 그쳤다.


물론 최근 들어 러시아 쇄빙LNG선 프로젝트 진행 등 소식이 들려오긴 하나 침체기가 길었던 점을 감안할 때 손해를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대규모 발주가 기대됐던 카타르 프로젝트는 소문만 무성할 뿐 알맹이가 없다. 모잠비크 프로젝트 또한 차일피일 발주가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설상 발주가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해도 선종 자체가 LNG선에 국한돼 있어 높은 수익성을 거두기엔 한계가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가장 이상적으로 도크를 채우려면 다양한 선종을 수주해야 하나 지금처럼 발주량 자체가 떨어진 상황에선 쉽지 않다"며 "선가도 장기간 정체돼 있어 조선사들의 수익성이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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