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5.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50.0 -1.0
EUR€ 1458.3 -4.5
JPY¥ 892.2 -0.5
CNY¥ 185.9 -0.3
BTC 100,705,000 1,455,000(1.47%)
ETH 5,072,000 19,000(0.38%)
XRP 899.9 16.6(1.88%)
BCH 810,600 38,200(4.95%)
EOS 1,520 12(-0.7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담배연기없는 미래' 제시 필립모리스 은근슬쩍 연초담배 출시

  • 송고 2020.09.21 15:43 | 수정 2020.09.21 19:53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5가지 랜덤캡슐 '말보로 셔플' 출시

업계 "최근 점유율 변화·실적 부진과도 무관치 않을 것"

말보로 '셔플' ⓒEBN

말보로 '셔플' ⓒEBN

지난 7월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는 비전을 강조한 '아이코스' 판매사인 한국필립모리스가 불과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연초담배를 은근슬쩍 출시하는 등 '언행불일치' 행보를 보이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7월말께 연초담배 신제품 '말보로 셔플'(Marlboro SHUFFLE)을 출시했다. 지난 2월 팔리아멘트 브랜드 '팔리아멘트 스플래시5'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신제품이며 말보로 브랜드로는 4년 만의 신제품이다.


대대적 홍보가 예상됐지만 셔플에 대한 홍보·마케팅은 전무하다시피하다. 말보로 수퍼슬림 '제로 애디티브', 말보로 '징퓨전' 등 과거 연초 제품군 확장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아이코스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연초담배의 독성을 강조했던 필립모리스가 말보로 등 기존 연초담배 마케팅을 사실상 포기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7월 간담회 개최 당시 백영재 대표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비연소 제품 분야에 8조원 이상을 투자했고, 그 결과 전 세계 53개국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가 출시됐다"며 "연기 없는 담배 제품이 궁극적으로 일반담배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회사의 비전"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7월말 셔플 출시 후 한달이 조금 넘은 9월에도 한국필립모리스는 두 번째 온라인 간담회을 열고 아이코스 관련 美 FDA의 '위험저감 담배제품' 마케팅 인가에 대한 의미를 재조명, 일반담배 흡연자들의 선택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전자궐련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뒤로는 조용히 연초담배를 출시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인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내세우며 아이코스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연초담배에 대한 마케팅 지원이나 홍보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시장에서 연초담배 점유율이 다시금 늘고 있는 시점이지만, 회사 비전과는 방향이 달라 적극적으로 알리기 어려운 상황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회사 측 관계자는 "내부 방침 상 '담배연기 없는 세상'이라는 미래 비전을 이행하기 위해 연초담배에 대해서는 별도의 홍보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제품 출시는 최근 한국필립모리스가 맞닥들인 점유율·실적 부진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 의하면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출시 이후 국내 담배시장에서 점유율이 한 때 28%까지 올라섰으나, 매년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약 24%를 기록 중이다.


특히 한국필립모리스가 전자궐련 시장에 '올인'하는 사이, KT&G가 '릴 하이브리드' 등 업그레이드된 제품과 함께 냄새저감 기술을 적용한 연초담배 신제품으로 드라이브를 걸며 시장 지배력을 키웠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해 68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8706억원 대비 2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94억원에서 441억원으로 36.3% 쪼그라들었다. 이에 회사 비전 실현을 위해 '말보로'와 '팔리아멘트' 등 연초담배 제품 라인업을 줄여오고 있지만, 매출 타격을 상쇄할 만한 제품 마련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전자궐련의 정체 추세와 여러 악재로 인해 아이코스와 히츠 역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초담배 트랜드가 가향 담배로 돌아선 가운데 필립모리스는 전체 시장 점유율과 실적을 다시금 만회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02:08

100,705,000

▲ 1,455,000 (1.47%)

빗썸

03.29 02:08

100,691,000

▲ 1,627,000 (1.64%)

코빗

03.29 02:08

100,763,000

▲ 1,441,000 (1.4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