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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C 핫한데…뚝 끊긴 증권사 보고서

  • 입력 2020.09.18 15:55 | 수정 2020.09.18 15:58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투자자들, '상장=대박' 꿈꾸며 장외주식 찾지만 정보 부족 직면

올해 금투협 K-OTC 홈페이지에 게재된 비상장사 보고서 13개

"국내 증권사들 장외주식시장 선점 위해 관련 보고서 늘려갈 것"


'상장=대박' 공식을 꿈꾸며 유망 장외주식을 찾아 나섰지만 난관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기존 주식시장 대비 부족한 '기업 정보'는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이유다.ⓒ금투협

일명 '주린이' 3년차 직장인 이모씨(29·남)의 근래 최대 관심사는 다름 아닌 장외주식이다. 최근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도전했지만 높은 경쟁률에 밀려 청약에 실패하자 결국 비상장주식으로 눈을 돌렸다.


'상장=대박' 공식을 꿈꾸며 유망 장외주식을 찾아 나섰지만 난관도 상당하다. 무엇보다 기존 주식시장 대비 부족한 '기업 정보'는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이모씨는 "주변에서 비상장 주식이 상장만 되면 고수익을 따놓은 당상이라는 말에 장외주식을 눈여겨보고 있지만 증권사 리포트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소연 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장외주식시장(K-OTC) 거래대금은 1582억원으로 지난해 11월 2386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지난달 거래대금은 1482억원으로 전 달 대비 다소 줄었지만 연초 900억원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올해 장외주식시장이 주목 받는데는 '공모주 열풍'의 힘이 컸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을 필두로 높은 인기를 끌면서 불어난 유동성이 장외주식시장까지 유입됐다.


이후 공모주 청약에 실패한 투자자들이 예비 상장주 선점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장외주식시장 거래대금이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앞서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1525대1을 기록하면서 청약에 1억원을 넣은 투자자들은 단 5주만을 배정받는데 그쳤다.


다만 장외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 반해 증권업계의 관심은 걸음마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올해 금투협 'K-OTC 홈페이지'에 공식으로 게재된 비상장사 관련 기업 보고서는 총 14개에 불과하다. 그나마 가장 최근에 등록된 보고서가 SK증권이 지난 7월 13일에 내놓은 '미라콤아이앤씨' 정도다.


소영주 한국장외주식시장 소장은 "장외기업들은 공시의무가 없고 내부 감사기관과 주식 담당자가 없는 기업이 많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리포트 작성 시 자료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며 "증권사 입장에서도 지금 당장 돈이 되지 않는 장외주식 시장에 애널리스트 인력을 투입하는 것을 불이익으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증권사들은 장외주식시장 선점을 위해 향후 장외기업 보고서를 점차 늘려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소영주 소장은 "얼마 전 증권플러스가 4000여개 가까운 장외기업 분석 보고서를 만들면서 정보 부족에 목마른 이들의 갈증을 일부 해소했지만 국내 증권사들의 장외기업 분석은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라며 "다만 K-OTC 거래량이 꾸준히 늘면서 증권사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장외기업 관련 보고서를 꾸준히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대박' 공식을 꿈꾸며 유망 장외주식을 찾아 나섰지만 난관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기존 주식시장 대비 부족한 '기업 정보'는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이유다.ⓒ금투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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