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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빅히트엔터 '잭팟 vs 리스크' 살펴보니

  • 입력 2020.09.16 14:42 | 수정 2020.09.16 14:43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빅히트, 기존 국내엔터테인먼트사와 달리 수익 다변화 성공

엔터기업 중 유일한 코스피 상장사로 엔터 대장주 수혜 기대

빅히트, BTS 매출 의존도 높아…군입대 리스크도 주요 변수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엔터테인먼트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로 다음달 코스피 입성을 노리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상장 과정에서 증명된 공모주 열풍이 고스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높은 청약 열기가 기업의 지속 성장을 담보하지 않는 만큼 업계에서는 빅히트의 투자포인트와 리스크를 가려내는데 열중하는 모습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빅히트의 기업 가치를 6조5900억원~7조9100억원으로 산정했다. 빅히트가 기존 국내 엔터테인먼트사들과는 달리 차별화된 수익모델을 지닌 점에 주목했다.


그동안 빅히트는 최근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핫100 1위에 등극한 글로벌 보이 그룹 방탄소년단(BTS)를 보유한 소속사로 각광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존 케이팝(K-pop) 상장사들이 단순한 음악 제작사로서 한계점을 지녔다면, 빅히트는 팬덤형 콘텐츠-커머스 플랫폼 회사임과 동시에 지식재산권(IP) 사업의 강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커머셜, 플랫폼을 결합한 차별화된 수익모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스토리텔링, 세계관 구축을 통해 IP를 만들어내는 프로덕션과 IP를 활용한 수익 다각화 '상업화', 직접 유통하는 '플랫폼' 사업의 선순환이 빅히트만의 차별점"이라고 분석했다.


"수익 다변화 주목…대장주 등극·한한령 해제 기대감"


이처럼 빅히트는 국내 엔터사로서는 보기 드문 수익 다변화 구조를 지닌 만큼 다방면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아울러 중국 정부의 한한령이 해제된다면 국내 엔터 산업이 전반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거란 기대감도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빅히트는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공연 포맷 도입과 관람방식 다변화를 통해 공연 수익을 다변화하고,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고마진 파생콘텐츠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며 "또 데이터 수집 분석과 상품판매, 유통수수료 절감을 가능하게 하는 위버스 플랫폼을 통해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수익 극대화가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빅히트 공식 유튜브 채널의 트래픽을 활용해 빅히트 및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성장을 돕는 낙수효과가 작동하고 있고, 국내외 레이블 인수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한한령 해제 시 중국 시장으로의 확장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빅히트가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JYP, YG, SM) 기업 중 유일하게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가 된다는 점도 눈 여겨볼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빅히트의 예상 시가총액(공모 예정가 기준)을 3조7000억~4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이 경우 단숨에 국내 '엔터 대장주'로 등극하면서 장기적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15일 현재 국내 대표 엔터사들의 시가총액은 JYP엔터테인먼트(1조4217억원), YG엔터테인먼트(1조631억원), SM(8829억원) 등으로 빅히트 예상 시가총액에 훨씬 못 미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어떤 분야던지 대장주가 가지는 위력은 대단할 수밖에 없다"며 "산업이 살아나면 자금이 몰리고 대장주를 중심으로 시선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빅히트=BTS' 공식은 동전의 양면


빅히트 성장에 있어 BTS의 존재감은 당연 압도적이다. 문제는 빅히트 내 BTS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

에 있다. BTS 멤버들의 군입대 관련 리스크가 해결 되지 않은 만큼 향후 빅히트 주가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빅히트 전체 매출액 중 BTS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7%에서 올해 88%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 플레디스 인수를 계기로 BTS 매출 의존도를 낮췄지만 여전히 BTS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지난 2011년 상장 연도 당시 전체 매출에서 빅뱅이 차지하는 비중은 61.5%에 달하면서 우려를 산 바 있다.


이에 빅히트 역시 증권신고서를 통해 투자 위험 요소 부문에 BTS의 군입대 문제에 대한 회사 의견을 게재한 바 있다.


빅히트는 "주요 아티스트의 군입대 등으로 인한 활동 중단 위험이 있다"면서 "당사의 주요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은 1992년생 내지 1997년생의 현역병 입영대상 멤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출생연도가 가장 빠른 멤버인 김석진(진)은 2021년 말일까지 병역법에 따른 입영연기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을 포함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군입대 시기와 방법은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결정된 바 없으며 향후 병무청의 입영연기 허가 여부 및 병역법 개정 등의 변수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군입대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예정된 공백으로 인한 매출감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앨범, 영상 등 콘텐츠 사전 제작, 활동 가능 멤버들을 통한 탄력적 아티스트 운용 등 다방면의 사업적 검토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증권신고서ⓒ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엔터테인먼트 증권신고서ⓒ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각에서는 BTS의 군입대 리스크에도 불구, 빅히트의 이번 IPO 상단이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개 앞선 국내 엔터 상장사들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YG와 SM의 경우 과거 주요 멤버의 군 제대 이후 과거 수준 수익을 내는데 성공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빅히트에 대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높은 BTS 매출 의존도와 멤버들의 군입대 시기로 상장 기획사들의 과거를 보면 핵심 그룹들의 군입대(빅뱅/동방신기 등)는 매출 공백으로 이어졌으며, 제대 후에는 과거의 수익화 수준을 유지했다"며 "그러나 '스메랄도'를 통해 BTS의 서사와 메시지, 그리고 이를 음악에 녹여내는 과정을 살펴보면 BTS 실적의 정점은 지금이 아니라고 판단되며 빅히트의 IPO 상단은 완전한 저평가"라고 설명했다.


한편 빅히트는 오는 24~25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다음달 5~6일 일반인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주식수는 총 713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10만5000원~13만5000원이다.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5일이다.


ⓒ유안타증권ⓒ유안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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