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도 가세한 국내 협업툴 시장…경쟁 치열

  • 송고 2020.09.16 13:39
  • 수정 2020.09.16 13:39
  •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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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재택·원격근무 확산

카카오 네이버 등 IT기업 업무용 플랫폼 출시

카카오워크 화상회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워크 화상회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가 16일 '카카오워크'를 출시하고 업무용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원격·재택근무가 확산하는 분위기 속에서 국내 IT 기업들이 협업툴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협업툴은 여러 사람이 업무 내용을 공유하고 함께 일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채팅 기능을 포함해 일정과 파일 공유, 자료 작성, 화상 회의 등 웹 환경을 기반으로 공동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초기에 슬랙, 팀즈 등 외국계 서비스가 주를 이뤘던 협업툴 시장은 최근 잔디, 플로우 등 스타트업을 비롯해 네이버, NHN, 삼성SDS, KT, 카카오 등 국내 IT 대기업들이 서비스들이 출시하면서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갖고 있는 카카오는 이날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카카오워크는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카카오톡 인터페이스(UI)를를 활용해 별도의 사전 학습이나 개발 작업이 필요 없이 누구나 손쉽게 사용 가능한 점을 장점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면서도 일상과 업무 플랫폼은 분리했다. 여러가지 협업툴을 회사와 일상에서 혼재해 사용함으로써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업무용 도구에 대한 카톡 이용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었다"며 "(협업툴 시장에) 상대적으로 늦게 들어온 만큼 국내 고객에게 제대로된 기능을 제공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국내 강소기업들과 5G,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이 적용된 통합 기업용 원격근무 솔루션인 'KT 디지털웍스'를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3일 드라스체크, 새하컴즈, 틸론과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이 밖에 토스랩의 '잔디', 마드라스체크의 '플로우' 등이 지난 2015년 출시된 이후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네이버의 '라인 웍스', NHN의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등 대형 IT 기업들도 시장에 진출했다.


삼정KPMG가 지난 5월에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협업툴 시장은 2018년 110억달러(약 15조원)에서 2023년 136억달러(약 16조원)로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 IT업체들이 주요 사용하던 협업툴을 최근 대기업들이 도입하기 시작했고 국산 협업툴 서비스도 출시되면서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특히 토종 서비스들은 현지화나 고객지원 측면에서 외국계보다 유리해 앞으로 경쟁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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