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우선협상자 선정

  • 송고 2020.09.16 14:00
  • 수정 2020.09.16 13:27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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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 경험 기반으로 한국형 알메르 구축"

우수 선도기업 인력 유치 및 대규모 데이터센터 특구 조성 등

SK E&S가 구상중인 새만금 창업클러스터 조감도.ⓒSK E&S

SK E&S가 구상중인 새만금 창업클러스터 조감도.ⓒSK E&S

SK E&S가 16일 새만금개발청이 주도하는 '산업투자형 발전사업' 공모에서 '수상태양광 200MW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이는 새만금에서 추진 중인 총 2.4GW의 태양광 발전사업 중 200MW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SK E&S가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민간 기업 최대의 수상태양광 발전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이미 단일 규모 최대인 전남(신안) 해상풍력 사업에 진출한 SK E&S가 이번 수상태양광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도 높이면서 미래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관측도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산업투자형 발전사업 공모에서 SK E&S와 김제시를 비롯한 총 4개 사업자의 컨셉을 채택했다. 이 중 첫번째 사업자 선정을 위해 진행된 본입찰에서 SK E&S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K E&S는 새만금을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간척도시인 '알메르'와 같은 미래산업과 혁신기업의 메카로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알메르는 암스테르담 주택공급을 위한 베드타운으로 계획됐지만 현재는 계획인구 40만명, 매년 5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네덜란드 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세부적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새만금에서 생산된 전기를 활용하는 데이터 센터를 설립해 국내외 IT기업들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SK E&S는 이를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2017년부터 진행해 온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인 '로컬라이즈 군산'이 그것이다.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만금에 최적화된 지역상생 및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다.


우선 새만금 창업클러스터 구축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한다. 우수 앵커기업(선도기업)과 인력을 유치하고, 이들이 지역에 정착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미 로컬라이즈 군산을 통해 사업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몇몇 벤처기업들이 새만금 창업클러스터로 이전할 계획인 점도 강조했다.


전 국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문화와 커뮤니티가 융합된 복합형 도서관과 문화체험 공간 등을 조성해 이 지역을 랜드마크로 만들어 가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SK브로드밴드와 함께 글로벌 IT기업들을 유치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특구를 조성하는 등 새만금을 아시아 데이터센터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SK E&S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는 뜻도 전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대표기업으로 도약해 기후재난, 이산화탄소 감축 등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의지 또한 덧붙였다.


현재 SK E&S가 국내에서 운영 중인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110MW 규모에 달한다. 향후 국내에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을 합쳐 국내 재생에너지 현재 총 설비용량의 10% 수준인 최소 2GW 규모의 설비를 운영,. 2030년까지 국내와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을 각각 5GW씩 총 10GW 규모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등 전국 총 17개 사업장에 약 354MWh 규모의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 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ESS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345MWh 규모로 ESS기반의 가상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를 운영 중이다.


SK E&S 유정준 사장은 "이제 기업들은 기후변화와 탄소배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고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해 깨끗한 에너지 공급에 앞장설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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