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미 시장서 2억불 SOFR 채권 발행

송고 2020.09.15 15:57 | 수정 2020.09.15 15:58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산업은행

산업은행은 지난 14일 미국채권시장에서 2억달러 규모의 SOFR 채권을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은 미국채를 담보로 하는 환매조건부채권거래(Repo) 1일물 금리로 내년말 고시중단 예정인 리보(LIBOR)의 미국시장 대체금리로 제시되고 있다.

리보 중단에 대비해 SOFR 등 대체금리 관련 인프라 준비와 함께 시장을 모니터링하던 산업은행은 적기를 포착해 SOFR 변동금리채를 발행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9일 한국 정부가 14.5억달러 상당 외평채(EUR 7억, USD 6.25억)를 사상 최저금리로 발행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물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확인함에 따라 향후 민간·공공기관의 원활한 외화자금 조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시장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우량채권에 대한 수요가 대폭 증가해 AA등급인 한국계 기관들의 채권발행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말 블룸버그 기준 미 투자적격등급 채권 발행액은 1.37조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은행은 SOFR 근거지인 미국시장(144A)에서 아시아 최초로 SOFR 연동 외화채권을 발행했으며 올해 4분기 예정된 글로벌 본드 발행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 시장(RegS)에서 SOFR 발행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을 비롯해 중국은행(Bank of China), 한국수출입은행 등 3건이 이뤄진 바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채권발행을 통해 한국계 기관들의 다양한 채권시장 진입에 기여하고 동 기관들의 해외차입시 유리한 여건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SOFR 채권은 SOFR 도입과 SOFR 기반의 변동금리채권 발행 등을 준비하는 기관에 참고사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한국계 기관 앞 유리한 벤치마크 제시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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