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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조정 속 韓증시 선방…"삼성전자 효과"

  • 송고 2020.09.15 13:55 | 수정 2020.09.15 13:55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美테크주 급락에도…코스피 2400선 안착

"韓 기업 실적 개선 기대, 타지역 보다 높아"

"조정 끝나진 않았지만…美테크 조정 우려 ↓"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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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가 조정 국면인 가운데 한국 증시가 선방중이다. 증권가는 한국 증시의 상승 근거로 삼성전자를 꼽았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3포인트 상승한 2431.44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급등해 자중 2437.01을 터치하기도 했다. 전일에는 4거래일 만에 2400선을 회복하면서 2427.91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피지수는 코로나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이 시작된 3월 1500선까지 밀린뒤 낙폭을 만회중이다. 6월을 기점으로는 2000선을 회복한뒤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연고점을 회복했다. 최근에는 2400선에 안착하면서 등락을 거듭중이다.


전문가는 주가 회복세 효자로 삼성전자를 제시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글로벌 증시는 조정 국면이지만 한국 주식시장은 선방하고 있다"며 "미국 테크주들의 가격 부담 이외 위험을 심각하게 반영할 단계가 아니고 한국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가 다른 지역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3주째 올랐고 코스닥은 연중 고점을 경신하며 미국 증시 하락 여파를 크게 받지 않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덕분인데 지난주 코스피 상승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허 연구원은 "국내외 주식시장 조정이 끝났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적어도 미국 테크 조정이 전반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는 완화됐다"며 "소강 국면에서 중소형주 관심이 유효하고 최근 이익 추정치가 대선되고 있는 반도체/화장품/통신 업종 등이 낫다"고 진단했다.


대형주 위주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주식시황 연구원은 "4차산업 혁명을 근간으로 한 대형 IT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코스피는 지난주를 기점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업종 위주의 순환매 장이 전개되는 양상이다"고 밝혔다.


수급도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3월 이후 코스피 밸류에이션 상승폭보다 더 높게 상승했던 주도 업종 대비 반도체, 증권, 유통 등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그중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가장 높은 업종은 IT로 1차적으로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반사이익 수혜 기대감이 수급 마중물이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주 외국인은 3월 이후 2번째로 큰 규모로 IT업종을 매수하기도 했다.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김동원 KB증권 디스플레이/가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스맡폰, 가전 판매호조 등을 반영해 전년 동기 대비 43% 상승한 11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2018년 3월 17조5000억원 이래 2년 만에 최대 실적"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버라이존의 8조원 규모 5G 통신장비 수주 이후 퀄컴의 5G 스마트폰 AP인 스냅드래곤 875를 전량 수주(1조원)하며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며 "이에 내년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은 150억달러로 추정돼 2년 만에 50억 달러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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