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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설에 심란한 금호산업...그룹 재건 꿈도 '위태'

  • 송고 2020.09.14 16:13 | 수정 2020.09.14 16:20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아시아나 구주 매각 대금, 그룹 재건에 쓰려고 했지만 '물거품'

"금호산업 보유 지분, 채권단 관리에서 차등감자 불가피"

vs "매각 무산, 경영 부실 아니라 코로나 영향…감자 명분 없어"

지주사 금호고속도 채권단 관리…유스퀘어 등 매물로 나올까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국 무산되면서 최대주주인 금호산업도 후폭풍을 맞게 됐다. ⓒ데일리안DB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국 무산되면서 최대주주인 금호산업도 후폭풍을 맞게 됐다. ⓒ데일리안DB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국 무산되면서 최대주주인 금호산업도 후폭풍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인수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로부터 구주 매각대금 3200여억원을 받아 그룹 재건에 쓰려고 했지만 매각 결렬로 물거품이 된 것이다. 여기에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에 대한 감자 가능성과 지주사인 금호고속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면서 그룹 재건의 꿈도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금호산업 보유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 차등감자될까


14일 재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에 대한 차등감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보유 지분을 HDC현대산업개발에 3228억원에 매각해 신규 사업에 투자하고 그룹 재건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끝내 결렬되면서 금호산업의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무산으로 6년 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게 됐다. 채권단은 보유하고 있는 영구채 8000억원를 주식으로 전환해 지분율 36.99%를 확보하고 금호산업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서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채권단이 경영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최대주주에 대한 경영 책임을 물어 차등감자가 진행될 것이라는 게 채권단 안팎의 시각이다. 또 금호산업의 지분율이 30.77%로 높아 채권단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차등감자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100% 차등감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00% 차등감자가 진행되면 금호산업은 한 푼도 손에 쥐지 못하고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지배력을 전면 상실하게 된다.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이 장부가 기준으로 303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100% 차등감자 시 금호산업의 입게 될 타격은 상당하다.


이에 금호산업은 차등감자에 반발하고 있다. 매각 무산의 가장 큰 이유는 경영 부실이 아니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업황 악화 때문이라는 것이다.


재계에서도 차등감자를 진행하기에는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최대주주에 대한 차등감자는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진행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그러나 금호산업은 작년 4월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한 이후로는 전혀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채권단에서도 감자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지난 11일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기존 주주 감자는 연말 재무상태, 영구채 전환을 통한 채권단의 경영권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현 단계에서는 언급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했다.


◆금호그룹,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에 "그럼 뭘 팔아야 하나"


매각이 무산된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금호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금호고속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으로 지배구조가 짜여져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렬로 이 연결고리는 한동안 변동이 없게 됐다.


채권단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금호고속에 우선 120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2800억원에 대한 지원 여부는 향후 정밀실사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금호고속은 보유 중인 금호산업 지분 45%을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대출받은 1300억원에 대한 만기도 내년 1월 앞두고 있다. 금호고속이 이 돈을 못갚으면 금호산업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


금호그룹은 유동성 위기 극복과 그룹 재건을 위해 계열사와 자산 매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금호고속 소유의 광주 유스퀘어(광주종합터미널)가 유력한 매물로 거론된다. 현재 복합쇼핑몰로 활용중인 유스퀘어는 광주 도심 노른자위 땅에 위치하고 있어 매각 1순위로 검토되고 있다. 목포와 여수, 순천, 해남 등 도내 10여개 터미널 용지와 건물 등도 매각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호그룹이 갖고 있는 계열사 가운데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통매각 대상에 올랐던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등 6개 계열사를 제외하면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밖에 없어 계열사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금호그룹이 이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팔 수 있는 것은 거의 매물로 내놔서 추가로 팔만한 사업부나 유휴 자산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그래도 그룹을 살려야 하기 때문에 자구책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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