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미국 기술주 영향권 지속…FOMC도 주목

송고 2020.09.13 15:01 | 수정 2020.09.13 15:01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코스피 미국 기술주 불안 영향권…개인투자자 매수로 지수 하단 방어

소프르웨어 헬스케어 주가 주춤, IT 반도체 관심 증가…외국인 IT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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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14~18일) 코스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원회(FOMC) 기대감과 미국 기술주 등락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술주 불안으로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제약을 받았다. 지난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1포인트(0.01%) 오른 2,396.69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 동안 0.52% 상승한 수치다. 코스피 지수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힘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05포인트(0.6%) 하락한 10,853.55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는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 주가가 양호한 분기 실적에 힘입어 장 초반 큰 폭 오른 점 등에 힘입어 개장 시점에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애플 등 주요 기업 주가가 장중 다시 미끄러지면서 나스닥은 결국 하락 마감했다.

최근 기술주 콜옵션에 대한 과도한 매수세 등 주가 과열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또 영국 아스트라제네타가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던 백신의 임상 3상에서 부작용이 나타나 임상시험이 중단됐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FOMC를 통해 기존 유동성 장세에 대한 불씨가 되살아나더라도 달러와 유가로 가늠할 수 있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약화되고 있어 향후 공포지수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도체, IT하드웨어 등 IT섹터 관련 업종들이 주간 수익률 상위에 포진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국내 IT기업들은 주가 상승 흐름에서 비교적 낮은 상대 수익률을 보여왔지만 최근 반도체 현물 가격 상승과 미국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 수혜 기대감이 국내 IT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400p에 임계하면서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 주도주군이 주춤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IT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기술주 변동성 확대가 부담일 수있지만 밸류에이션, 파생상품과 연계한 수급 성격 흔들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IT기업들에 차별화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고 외국인은 코스피 순매수를 IT업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에도 관심이 집중돼 있다. FOMC에서는 경기 전망 뿐만 아니라 물가 목표제 변경 구체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심은 FOMC에 쏠려 있으나 영국은행 등 유럽 지역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세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유로존 통화정책 담당자들은 최근 유로화 강세를 경계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있고 통화 정책을 통한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수 자체에 대한 베팅 보다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IT하드웨어 등 최근 관심을 얻고 있는 업종에 대해 점진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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