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8
10.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50.5 -0.5
EUR€ 1457.2 -5.6
JPY¥ 892.0 -0.7
CNY¥ 185.9 -0.3
BTC 100,516,000 204,000(0.2%)
ETH 5,087,000 29,000(-0.57%)
XRP 883.5 5.7(-0.64%)
BCH 815,100 112,400(16%)
EOS 1,513 15(-0.9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키움·브이아이 펀드 환매연기 "선제조치vs예견된 일"

  • 송고 2020.09.09 16:26 | 수정 2020.09.10 09:45
  •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키움운용 "투자자 간 형평성 우려 있어 환매 연기, 90%는 정상"

H2O운용 작년에도 유동성 위기…키움운용 퇴직연금도 판매

여의도 증권가 전경. ⓒEBN

여의도 증권가 전경. ⓒEBN

키움투자자산운용과 브이아이자산운용의 해외 재간접 펀드 환매 연기를 두고 자산 부실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H2O자산운용이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이력이 있고 모펀드가 담은 채권의 부실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하면 예견할 수 있는 사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욱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안전한 상품을 담아야 하는 퇴직연금으로도 판매 하기 위해 이 펀드를 신규 설정하기도 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이아이운용은 유럽계 자산운용사 H2O가 운용하는 멀티본드 펀드 등을 투자자산으로 삼는 '브이아이H2O멀티본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의 환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이달 초 판매사에 고지했다. 이 펀드는 법인을 대상으로 1000억원 가량 판매됐다.


H2O운용이 프랑스 금융감독당국의 권고에 따라 지난달 28일 8개 펀드의 설정과 환매를 중단한데 따른 조치다. 프랑스 금융당국은 해당 펀드가 담고 있는 자산 중 현금화가 어려운 비유동성 채권 비율이 높아지면서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4주간 자산을 동결하고 비유동성 자산을 다른 자산과 분리(사이드 포케팅)하라고 명령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7일 H2O의 펀드를 재간접형으로 담은 공모펀드 '키움 글로벌 얼터너티브 증권투자신탁'의 환매를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이 펀드는 H2O운용의 멀티본드와 알레그로 펀드를 자산으로 담았다. H2O펀드가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다. 이 가운데 H2O펀드의 비유동성 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6~8% 수준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펀드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삼성증권 등에서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된 공모펀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18년 부터 이 상품을 팔았다. 불과 두달여 전인 지난 6월에는 퇴직연금 클래스 S-P2로 이 펀드를 신규 설정하기도 했다.


브이아이운용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비시장성 자산의 매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 및 이로 인한 불합리한 자산가치 평가, 투자자들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적 대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키움자산운용은 "펀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고객의 환매 청구에 응할 경우 투자자 간 형평성을 해칠 염려가 있다고 판단해 환매 연기를 결정했다"며 “91~94% 자산은 정상적으로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도 투자자 보호와 수익자 간의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선관주의 원칙에 입각해 신규 설정 중단과 환매 연기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현지 운용사와 감독당국, 유관기관과 환매 재개를 위해 조율 중이다. 프랑스 금융당국은 모펀드 일시 환매 중단을 4주로 조치했지만 또 연장될 수도 있어 키움과 브이아이운용의 펀드 역시 재개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H2O자산운용은 지난해에도 대규모 환매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주요 외신과 해외 펀드 평가사들은 지난해 6월 H2O자산운용의 대표 펀드 7개 중 6개 펀드에서 신용등급을 받지 않은 사채를 편입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대규모 환매(펀드런)를 겪은 바 있다. 이후7 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도 충격을 줬다. H2O자산운용은저유동성 자산을 편입하고서는 환매는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유동성 이슈를 한 차례 겪었는데도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후 H2O펀드를 또 담았다.키움운용은 H2O자산우용의 기초 자산이 문제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 공모펀드 중 당시 H2O운용 상품의 수익률이 두각을 나타내는 등 H2O자산운용이 선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H2O의 이력과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금융시장 불안을 감안한다면 대비할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해외 대체자산은유동성이 낮은 데다가 H2O가 담은 채권의 회사들이 연이어 파산한 것도 경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환매 연기는 최근의 펀드 환매 연기 사고와 다르게 아직까지는 부실자산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유동성 위기 등 문제가 된 적 있는 운용사의 상품에서 또 문제가 됐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8 20:53

100,516,000

▲ 204,000 (0.2%)

빗썸

03.28 20:53

100,426,000

▲ 246,000 (0.25%)

코빗

03.28 20:53

100,501,000

▲ 303,000 (0.3%)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