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2020-09-27 11:57:03
모바일
21.6℃
온흐림
미세먼지 좋음

카겜·빅히트 상장 봇물…금감원 "방탄이 핵심인데…대체재는"

  • 입력 2020.09.08 14:52 | 수정 2020.09.08 17:52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코로나19및 신산업 관련 기업 상장 추세에 공모주 투자에 열기 집중

"현재는 이익 없지만 미래 이익 추정해 공모하고 있어 일부 우려요인"

금감원 "투자자 알권리 충분하도록 증권신고서 꼼꼼이 구성토록 요청"

오는 10월 증시에 데뷔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이같은 열기의 바통을 넘겨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당국에서는 전통적 굴뚝산업과 다른 사업모델로 승부를 겨루는 신산업 사업성에 대해 밀도 있게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EBN오는 10월 증시에 데뷔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이같은 열기의 바통을 넘겨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당국에서는 전통적 굴뚝산업과 다른 사업모델로 승부를 겨루는 신산업 사업성에 대해 밀도 있게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EBN


공모주가 동학개미와 증시 상황과 맞물려 흥행가도들 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기업 공개 시장은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카카오게임즈로 불이 번지고 있다.


오는 10월 증시에 데뷔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이같은 열기의 바통을 넘겨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당국에서는 전통적 굴뚝산업과 다른 사업모델로 승부를 겨루는 신산업 사업성에 대해 밀도 있게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장 절차를 착수한 카카오게임즈는 '제2 SK바이오팜' 처럼 공모주 열풍을 불러왔다. 지난 1~2일에 걸쳐 이뤄진 일반청약에서 경쟁률 1524.9대 1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는 청약 증거금만 58조5543억원을 흡수하며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 6월 24일 SK바이오팜이 세운 최대 증거금 기록(30조9899억원)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479대 1의 경쟁률로 사상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이같은 흥행 열기라면 SK바이오팜처럼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한 뒤 상한가)'도 가능하다는 장밋및 전망이 나온다.


앞서 지난 6월 뜨거운 투자자 열기가 집중된 SK바이오팜은 시장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당시 SK바이오팜은 수요예측에서 835.66대 1, 공모청약에서 323.03대 1의 경쟁률을 입증했다. 증거금은 30조989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했고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공모가 대비 4배 이상 뛰어올랐다.


금융투자시장에서는 공모주 열풍이 연말까지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에 몰린 자금이 많을뿐더러 차기 'SK바이오팜'을 벤치마킹한 기업들의 상장을 준비중이어서다. 특히 코로나19와 정부 정책으로 인한 혜택을 입을 것으로 관측하는 제약·바이오·언택트 관련 업종에 자금이 몰렸다.


올해 청약 경쟁률 상위 5개 기업인 이루다, 영림원소프트랩, 한국파마,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티에스아이 등은 의료기기·언택트·바이오·2차전지 등 신산업을 표방하는 기업들이 대거 기업공개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을 핵심으로 내세운 엔터테인먼트기업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연예 및 컨텐츠관련 기업이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에서는 신산업에 대한 투자 관심은 자연스러운 일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른바 과거 '굴뚝산업'보다 사업성을 분석하고 대체재 마련이 쉽지 않다고 우려한다.


금감원 자본시장 관계자는 "컨텐츠·제약·바이오산업이 경제의 신성장 산업으로 잠재 가능성을 주목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전통적 굴뚝산업보다 투자 시 참고할 사항이 더욱 많아진 현재 이익이 없지만 미래 이익을 추정해 공모를 하는 곳이 많다 보니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풍부한 내용을 담은 공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방탄소년단이 유일한 핵심 사업자원인데다, 이들의 병역 이슈 등 예기치 못한 변수가 있을 수 있으며 대체재를 투입해 사업성을 유지할 수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상장 과열 현상을 우려한 금감원은 기업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예전보다 좀 더 까다롭게 보고 있다. 투자 위험에 대한 보다 상세한 설명 추가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연속된 신고서 정정 탓에 예고됐던 상장 시기도 지연되는 경우가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시 데뷔하는 신산업이 늘어나면서 10명 안팎의 인력으로 해당 신고서 심사를 신속하게 수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투자자 알권리가 충분히 충족할 수 있도록 증권신고서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