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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무산 아시아나, 향후 시나리오는

  • 송고 2020.09.04 15:48 | 수정 2020.09.04 16:46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금호산업·채권단, 조만간 HDC현산에 계약 해지 통보할 듯

아시아나, 2조 규모 기안기금 수혈 전망…6년 만에 또 채권단 관리

채권단 재매각 추진한다지만 난항 예상…금호그룹도 정상화 계획 차질

9개월여를 끌어온 아시아나항공 매각전이 결국 좌초 수순을 밟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9개월여를 끌어온 아시아나항공 매각전이 결국 좌초 수순을 밟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9개월여를 끌어온 아시아나항공 매각전이 결국 좌초 수순을 밟게 됐다. 산업은행의 파격적인 가격 할인 제안에도 불구하고 인수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12주 재실사' 원칙을 고수하면서 사실상 매각이 엎어지게 된 것이다.


매각 무산이 확정되면 아시아나항공은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신청해 유동성을 수혈받고 채권단 관리 하에 들어가 재매각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 엎어지면 2조 기안기금 지원 예정…기안기금 '1호 기업'


4일 항공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최종 의사를 확인한 후 계약 해지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해지로 매각이 최종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은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아시아나항공과 채권단은 HDC현산으로의 매각이 완료되면 유상증자로 2조여원의 자금을 수혈받아 부채비율을 낮추고 유동성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매각이 최종 결렬되면 대규모 채무 조기상환과 ABS(자산유동화증권)의 조기상환 조건 발동 등의 유동성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우선적으로 기안기금을 투입해 시장 불안을 잠재운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다음주 초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기안기금운용심의회가 회의를 열어 자금 투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조원 규모의 기안기금을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원이 실행되면 아시아나항공은 40조원 규모로 운영되는 기안기금 지원 대상 '1호 기업'이 된다.


6년 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주식 전환으로 국유화되나


기안기금 지원이 이뤄지면 아시아나항공은 6년 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지난 2010년 1월 아시아나항공은 경영 악화로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한 뒤 2014년 12월에 졸업한 바 있다.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8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높다.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갖고 있는 영구채 8000억 전량을 모두 주식으로 바꾸면 아시아나항공 지분율 36.99%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는 금호산업으로 30.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 관리 하에서 금호산업이 갖고 있는 지분에 대한 무상감자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반면에 이러한 차등감자가 어려울 것이란 반론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러한 감자는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진행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그러나 금호산업은 작년 4월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하고 전혀 경영에 관여를 안 했기 때문에 감자가 실시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재매각 빨리 추진" 한다지만 어려워…금호그룹 미래도 '시계제로'


앞서 채권단은 지난달 3일 열린 온라인브리핑에서 플랜B를 가동하게 되면 빠른 시일 내에 아시아나항공 재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가 우선적인 목표"라며 "그 부분이 안정화되고 시장 여건이 허락하면 재매각을 빨리 추진하고 제대로된 인수주체가 나타나서 관리하는 게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항공 업황 회복 시점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인수자가 선뜻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 관리를 졸업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구주 매각대금으로 그룹 재건에 나서려고 했던 금호산업도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초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보유 지분(30.77%) 매각 대금 3228억원을 HDC현산으로부터 받아 그룹 재건을 위한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었다.


또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최종 무산되면 계약금 2500억원 반환을 두고 금호산업과 HDC현산의 지리한 소송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돈은 에스크로 계좌에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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