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스퍼트 시작"...르노삼성, 4분기 내수 10만대 총력전

  • 송고 2020.09.02 15:06
  • 수정 2020.09.02 15:07
  • 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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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품 차질 SM6, 이달부터 정상 궤도 전망

QM6 연식변경 모델 10월 중순 출격···이달 '민노총 찬반투표' 변수


신형 SM6 ⓒ르노삼성

신형 SM6 ⓒ르노삼성

올해 신차 6종 가운데 5종을 쏟아낸 르노삼성이 4분기 총력전을 펼친다. 현재 수출급감에 직면한 르노삼성은 막판 스퍼트를 통해 당초 목표였던 내수 10만대 달성으로 이를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지난 8월까지 내수에서 6만764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8월 누적 수출이 지난해 대비 73.4% 급감한 1만6511대에 그쳐 내수에서 이를 만회해야 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상반기 XM3와 QM6가 속칭 '하드캐리'했다면 하반기에는 SM6가 선봉장 역할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출발은 산뜻하지 못했다. SM6는 지난달 562대 판매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기록했다. 다만 이달부터 본격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회사는 자신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가 글로벌 소싱 받는 부품도 많은데 코로나 여파로 공급 차질이 있었다"며 "8월 휴가도 겹쳐 생산을 충분히 못했는데 이달부터는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중순 출시된 신형 SM6는 4년 만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르노삼성 최초로 새로운 심장(1.8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2열 승차감 등 기존의 취약점들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다이아몬드 엠블럼 '로장주'를 단 수입 모델들의 판매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5월 출시된 르노 캡처는 3개월여 만에 1400여대가 팔리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캡처는 출시 한 달도 안돼 초도물량 1000대가 완판됐는데 회사는 당초 목표였던 연 3~4000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현재 물량 수급에 차질이 없는 만큼 지금 리듬으로 가면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르노 마스터가 국내 중형 상용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유럽 1위 전기차인 르노 조에(ZOE)가 2000만원대 높은 가성비로 도심 주행을 선호하는 소형 전기차 수요를 본격 공략에 나서고 있다.


르노삼성의 효자모델 QM6의 경우 4분기 상품성 개선 모델을 통해 판매 모멘텀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QM6 상품성 개선 모델은 올해 르노삼성의 마지막 신모델이다. 10월 중순쯤 연식변경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내수 10만대 달성을 위해 XM3 추가 스페셜 에디션 출시를 검토 중이며 액세서리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펼칠 계획이다. 이달 9월에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특별감사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정비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오토솔루션 이벤트도 실시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신형 SM6가 내달부터 판매량이 올라올 것으로 보고 있고 QM6가 여전히 건재하다"며 "연말까지 목표 달성을 위해 바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수 이상으로 수출이 중요한 만큼 XM3의 조속한 수출도 절실한 상황이다. XM3는 지난 7월 칠레로 첫 수출길에 올랐지만 연말까지 선적물량은 총 140대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XM3의 총 수출물량을 연 8만대 안팎으로 보고 있다.


유럽으로의 수출이 절실한 가운데 이르면 연말 유럽 수출길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직 유럽 수출이 공식화되진 않았지만 올해 노사 임단협 이후 구체적인 계획이 공식화될 거라는 관측이다.


올해 노사 임단협은 오는 9~10일로 예정된 체제 전환(기업노조→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산별체제로의 편입) 찬반투표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기업노조인 르노삼성 노조가 찬반투표를 통해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로 편입된다면 노사갈등은 더욱 첨예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QM6 볼드 에디션 ⓒ르노삼성

QM6 볼드 에디션 ⓒ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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