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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기차 배터리 1위…"中·日과 격차 더 벌린다"

  • 입력 2020.09.02 13:47 | 수정 2020.09.02 13:51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年 성장률 97.4%…CATL·파나소닉은 역성장..."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량, 중국 시장 넘어"

LG화학 생산능력 올해 말 100GWh 돌파...증권업계 "2022년 영업이익률 10% 상회" 전망

LG화학 연구원들이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LG화학 연구원들이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LG화학이 하반기에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중-일 배터리 3파전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다. 상반기에 이어 또다시 글로벌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킨 LG화학은 수요·공급 격차를 더 벌려나가는 모양새다.


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에서 25.1%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판매된 新전기차 중 1/4이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셈이다.


연간 성장률은 더 압도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4% 규모가 커졌다. 한-중-일 경쟁에서도 돋보인다. 글로벌 점유율 2위인 중국 CATL과 3위 일본 파나소닉은 각각 -25.5%, -30.9%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했다.


7월에는 월 단위로도 1위 자리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LG화학은 올해 6월 26.6%로 2위에 안착했지만 불과 한 달만에 점유율을 0.2%p 올리며 CATL을 1위에서 끌어내렸다.


CATL과 파나소닉은 여기서도 역성장했다. CATL 점유율은 지난 6월 27.2%에서 7월 25.4%로 한 달만에 2%p 가량 빠졌고, 파나소닉은 4.2%p 급감했다. 파나소닉 7월 점유율은 LG화학 절반에 그치는 13%로 집계됐다.


LG화학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배경은 유럽 전기차 판매량 증가로 분석된다. 3사가 공통적으로 배터리를 납품하는 테슬라 성과를 제외하면 차이는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서 나타난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테슬라에 공급하는 배터리 비중은 1~2%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가장 많은 고객사를 갖고 있는 유럽에서의 선전에 힘입었다고 보는 게 더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CATL과 파나소닉은 각각 중국 전기차, 파나소닉을 등에 업은 대신 유럽 고객사는 미미하다. 실제로 CATL은 중국 전기차 판매량에 비례해 배터리 점유율 등락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시장 조사업체 EV볼륨에 따르면 보조금 정책으로 올해 상반기 유럽 전기차 판매량(41만대)은 중국(38만대)을 넘어섰다.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 포르쉐 타이칸 EV 등의 판매도 증가했다.


ⓒ자료=SNE리서치, DB금융투자ⓒ자료=SNE리서치, DB금융투자

LG화학은 규모의 경제를 본격화 할 전망이다. 생산량을 확대해 공급 시장부터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이면 LG화학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이 100GW를 넘어서게 되는데, CATL과 30GW 가량 차이가 벌어진다.


CATL이 뒤늦게 독일에 100GWh 생산규모 공장 설립에 나섰지만 LG화학이 장악한 시장을 뚫기에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 말이면 LG화학 배터리 생산능력이 120GWh까지 늘어나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유럽 이외의 고객사 확보에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해 12월 미국 1위 자동차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과 50:50 지분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한 게 대표적이다. 합작법인 공장은 지난 4월 착공했다.


LG화학은 지난 10년간 GM에 배터리를 납품해왔지만, 합작법인 설립으로 향후 10년도 선점한다는 포석이다. 여기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다른 미국 전기차 제조사의 문도 두드릴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 있다.


규모의 경제에 따른 수익성 확대도 점쳐진다. 증권업계는 증설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급증하고 있지만 매출이 더 우위라는 분석을 내놨다.


DB금융투자는 매출액 대비 감가상각비 비중이 올해 12%를 정점으로 2021년 10% 미만으로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 연구개발비, 인건비 등을 고려한 영업이익률은 2022년 10%를 넘어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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