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발표, 2분기 증권사 순이익 사상 최고치…1조8000억 달성
증시 활황에 수탁수수료 늘고 저금리에 채권평가·처분 이익 증가
증권사들의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동학개미' 열풍이 불면서 수탁수수료가 전 분기보다 3588억원 늘고 금리 하락에 따라 보유채권의 평가 및 처분 손익이 6106억원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56개 증권회사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173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사상 최대치로 확인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2958억원(248.5%) 증대된 규모다. 주식 거래가 증가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덕분인 것으로 해석된다.
항목별로는 수수료수익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8.8% 오른 3조2378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식 거래 대금이 급증하면서 수탁수수료가 늘었다. 전체 수수료 수익 중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53.7%에 이른다.
기타자산손익도 증가했다. 올 2분기 2조557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와 비교해 333%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176% 확대된 펀드 관련 이익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채권관련이익도 금리 하락에 힘입어 채권평가이익이 상승해 2조2523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투자금융(IB) 부문 수익은 877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9% 감소했다.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가 13.7%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자기매매손익도 떨어졌다.
파생관련손실이 1조원대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올 2분기 자기매매손익은 전 분기보다 65% 감소한 3775억원에 머물렀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3.71%로 전년 동기대비 1.25%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14억원(12.1%) 감소한 102억원에 그쳤다. ROE는 2.2%로 작년 동기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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