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준 1만8992건, 28개월 만에 월별 최대치
아파트에 집중된 부동산규제 영향으로 오피스텔 상승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거래량이 급증하고 매매가격도 대폭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저금리 상황에서 풍부한 유동자금이 비교적 규제를 빗겨간 오피스텔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1만8992건으로 지난 2018년 3월 2만331건 이후 28개월만에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오피스텔 거래는 △1월 1만4026건 △2월 1만4132건 △3월 1만3706건 △4월 1만1204건 △5월 1만281건 △6월 1만4730건으로 매월 1만5000건을 밑돌았으나, 7월에 크게 증가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아파트에 집중된 부동산 규제에 비교적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의 오피스텔 거래량이 많은 것도 이들 지역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지역별 거래량을 보면 △경기도 6058건 △서울 5531건 △부산 1909건 △인천 1902건 △대구 877건 △광주 517건 순으로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의 거래량이 압도적이다. 이어 △충남 412건 △경남 363건 △울산 308건 등의 비중은 매우 작다.
오피스텔 매매가도 상승세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2억345만원으로 전월 대비 14.13% 올랐다. 올해 월별 평균 매매가 상승률이 0%대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높은 상승폭이다.
오피스텔 상승세에 힘입어 대림산업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9월 중 각각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일원과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 'e편한세상 시티 광교'와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일원에서 '센텀 센트레빌 플래비뉴' 분양에 나섰으며, KCC건설은 대구 북구 고성동1가 일원에 '대구 오페라 스위첸'을 분양 중이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제로금리 상황에서 풀린 유동자금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에 몰리면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며 "특히 오피스텔은 타 수익형 상품과 달리 주거용 상품이기도 한 만큼 아파트를 대체하는 상품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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