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BM 서버용 CPU 위탁생산…TSMC 맹추격 고삐

  • 송고 2020.08.18 14:14
  • 수정 2020.08.18 14:15
  • EBN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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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파워10 내년 출시 전망...삼성 파운드리 사업 확장 순항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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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위탁생산한다. 2030년 시스템 반도체 분야 글로벌 1위 달성을 목표 삼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를 바짝 뒤쫒는 모습이다.


17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IBM은 이날 차세대 서버용 CPU '파워(power) 1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의 최첨단 기술인 극자외선(EUV) 기반 7나노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삼성전자와 IBM은 2015년 업계 최초로 7나노 테스트 칩 공동 구현을 발표하는 등 10년 이상 연구 협력을 이어왔다.


파워 10은 IBM의 설계 기술과 삼성의 EUV 7나노 공정 기술이 결합한 제품으로 성능이 기존 제품 대비 최대 3배까지 향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CPU는 IBM 제품군 중 EUV 7나노 공정이 처음 적용된 제품으로, 내년 하반기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작년 4월 EUV 공정을 적용한 7나노 제품 출하를 시작한 데 이어 올 2분기에는 5나노 공정 양산에 들어갔다. 또한 성능이 개선된 5나노, 4나노 2세대 기술 개발에 착수하는 등 미세 공정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달 13일에는 7나노 EUV 시스템반도체에 3차원 적층 패키지 기술을 적용한 테스트 칩 생산에 성공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성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4월 선포한 '반도체 비전 2030'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해당 분야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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