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여가 및 교육환경 좋아 학부모 수요층에 각광
코로나19 및 수해 등 연이은 여름휴가 악재로 인근에 공원·산·천 등 자연환경이 마련된 이른바 '숲세권' 단지가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단지들은 단지 내 여가시설이 마련된 아파트들과 함께 높은 청약 경쟁률과 매매가 상승을 기록하는 등 부동산시장 신흥 핫플레이스로 자리잡는 추세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이달 중 경기도 평택시 고덕신도시 A11블록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평택 고덕 어울림 스퀘어'를 임대분양한다.
해당단지는 주변에 고덕수변공원과 서정리천, 함박산 등의 자연환경이 갖춰져 다양한 여가활동이 가능하다.
같은 달 현대건설이 경기도 광주시 삼동1지구 B2블록에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삼동역'도 인근에 고불산이 인접해 있어 일부세대에서는 조망도 가능하다.
두산건설은 말망산 조망을 비롯해 청당체육공원 및 청당호수공원 등의 이용이 수월한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일원에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영무건설은 오는 11월 인근에 탑천이 흐르는 전라북도 익산시 송학동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송학동영무예다음(가칭)'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러한 자연환경 인접 아파트의 인기는 청약 경쟁률에서 두드러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 4일까지 기준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상위 10개 단지 중 9개 단지가 주변에 산·강·공원 등 자연환경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단지들은 매매가격도 상승 추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하동 '광교중흥S클래스'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지난 7월까지 기준으로 84㎡ 평균매매가가 11억2200만원에서 13억7667만원으로 상승했다. 이 단지는 단지 바로 앞에 원천호수가 있으며, 광교호수공원과 신대호수도 인접해 있다.
전세가도 상승하고 있다. 고덕수변공원과 함박산이 가까운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자연앤자이' 전용 84㎡ 매물 기준 평균 전세가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1억9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자연환경을 갖춘 단지는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교육장소로도 좋아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고 희소성까지 더해져 민간분양 및 공공임대 등 형태를 막론하고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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