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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허덕 철강업계, 회복 첨병 컬러강판 전쟁 본격화

  • 입력 2020.08.11 14:43 | 수정 2020.08.11 14:54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동국제강·동부제철·포스코, 컬러강판 확대전략 '3사 3색'

동국제강의 디지털 프린팅 강판. ⓒ동국제강동국제강의 디지털 프린팅 강판. ⓒ동국제강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철강 수요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가 불황 탈출 히든카드로 컬러강판을 내세우고 있다.


컬러강판은 열연강판에 도료·필름 등 표면처리를 통해 색깔이나 무늬를 입힌 강판이다. 가전과 고건축 내외장재로 쓰이며 최근 제품 수요가 점차 늘고 있어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


현재 컬러강판 사업은 1위인 동국제강과 함께 KG동부제철·포스코 등 3사가 각각 고유의 방식으로 확대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에 오는 2021년부터는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KG동부제철은 내년 3월부터 당진공장 컬러강판 신규 2기에 대한 시험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해당설비는 연산 30만5000톤 규모로 KG동부제철은 총 655억원을 들여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국내 컬러강판업계 2위인 KG동부제철은 KG그룹 편입 후 고부가 컬러강판 중심의 사업 체질 개선을 택했다.


KG동부제철의 컬러강판 전략은 수출 확대 및 고기능성 제품 개발에 집중돼 있다.


기존 보유한 표면처리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범용 제품에 치중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격화된 내수시장의 경쟁을 피하고 해외 시장을 발판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출 비중을 현재 45%에서 60%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국내 업계 최초로 개발한 NF(No fire) 불연칼라강판과 향균강판 등 신규제품도 꾸준히 출시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는 한편 수요 확장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완공될 종합 연구·개발(R&D)센터는 기술 연구와 신제품 개발에 중심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컬러강판 분야 국내 1위 동국제강은 물량과 기술력 모든 부문에서 초격차를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은 최근 부산 컬러강판공장의 증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50억원을 들여 컬러강판 연간 생산능력을 85만톤까지 확대하게 된다. 신규 설비는 내년 하반기 가동 예정이다.


신규 증설하는 라인은 세계 최초로 라미나(Laminate) 강판과 자외선(UV) 코팅 공정을 혼합한 광폭라인(1600mm)으로 구성된다. 컬러강판 중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불소 라미나 강판이나 디지털 프린팅 강판 등은 수익성면에도 단연 뛰어나다.


동국제강은 이미 업계 최초의 디자인팀 운영으로 트렌드와 수요처 요구에 맞춘 디자인 역량을 갖추고 있다. 매년 신규 전략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라미네이트·UV코팅 등 최신 기술을 접목시켜 발빠르게 수요처에 특화된 컬러강판 디자인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강판의 경우 포스코와 함께 강건재 중심의 수요 확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19년 강건재 전문브랜드 이노빌트를 런칭한 뒤 철강·건설 등 그룹사 전체가 합심한 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강판은 표면처리강판을 생산하는 업체로 연산 40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강판의 대표 제품은 포스아트다. 포스아트는 포스코의 포스코의 고내식강재 포스맥(PosMAC) 제품에 최신 잉크젯프린터 기법을 사용해 고해상도 이미지를 인쇄하는 제품이다. 대리석뿐 아니라 나무, 패브릭 등 여러 소재의 무늬와 함께 질감을 높은 싱크로율로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시황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건축 내외장재와 고급 가전을 중심으로 컬러강판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수익성과 성장성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면서 "국내 업체들이 신규 투자가 집중되는 한편 기술력을 앞세운 경쟁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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