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넘긴 5G 가입자…연내 1000만 달성할까

  • 송고 2020.08.11 06:00
  • 수정 2020.08.10 18:17
  •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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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상용화 이후 1년 2개월 만에 700만 가입자 돌파

하반기 갤노트20, 아이폰12 등 5G폰 출시 이어져…가입자 견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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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G 가입자가 7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4월 상용화 이후 1년 2개월만의 성과다.


하반기 갤럭시노트20를 시작으로 아이폰12 등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는 가운데 연내 1000만 가입자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5G 가입자는 737만1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7.2%(49만3101명) 증가한 수치다.


5G 가입자는 지난해 4월 상용화 이후 5월부터 7월까지 매달 50만명씩 증가하다가 8~9월에 각각 90만명, 70만명씩 늘며 정점을 찍었다. 통신사들이 보조금 등을 풀어 경쟁적으로 가입자를 유치한 영향이다.


그러나 이후 정부 제재로 보조금 경쟁이 수그러들면서 11월부터는 증가세가 37만명대로 뚝 떨어졌다. 올 들어서는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증가율이 매월 한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보다 증가율이 더디긴 하지만 업계는 하반기 출시될 5G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가입자 증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를 비롯해 애플의 스마트폰 최초로 5G를 지원하는 아이폰12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 9일 내놓은 '알뜰폰 활성화 대책'으로 통신3사보다 저렴한 5G 요금제가 출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입자 증가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사가 알뜰폰 사업자에 5G망을 의무로 도매 제공하도록 오는 11월까지 고시를 개정하기로 했다.


또한 알뜰폰 사업자가 이동통신사로부터 망을 빌릴 때 내야 하는 도매대가도 낮춘다. 과기정통부는 음성과 데이터 도매대가를 각각 2019년 대비 20% 이상 인하하고 소비자 수요가 높은 LTE와 5G 요금제의 경우 수익 배분 대가도 낮추겠다고 밝혔다.


다만 5G 서비스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가입자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처음으로 실시한 5G 품질평가 결과 평균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초당 700Mbps(메가비트)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5G가 LTE보다 최대 20배 빠르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4배 가량 빨라진 것이다.


기대에 못 미치는 5G 서비스 품질 때문에 다시 LTE로 돌아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초 상용화, 가입자 1000만 달성과 같은 타이틀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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