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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배다른 형제 '금' 따라 껑충... 2만달러 찍나

  • 입력 2020.08.05 14:32 | 수정 2020.08.05 15:25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디지털 골드 비트코인, 최근 1400만원 넘기면서 연고점 기록

전문가들 "2017년 광풍과 현재 상승세는 분명히 다른 성격"

ⓒ픽사베이ⓒ픽사베이

디지털 골드로 불리는 비트코인이 국제 금값을 따라 고공 행진하고 있다. 금값이 사상 최고점을 찍으면서 비트코인도 연내 2만달러 달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여전해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과 함께 신(新) 안전자산인 비트코인의 수요가 폭등하면서 커플링(동조) 현상을 연출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금값은 4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대비 온스당 1.7%(34.70달러) 급등한 20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이 종가 기준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연초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표 안전자산인 금 값은 올해 30% 넘게 올랐다. 현재 전 세계 주요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1815만459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21만6958명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금 값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래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한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수단으로 금 수요가 늘어날 거란 분석이다.


'인플레이션 헤지'란 향후 화폐가치가 하락할 것에 대비해 자금 일부를 화폐 가치와 비슷한 자산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금 온스당 2000달러 진입과 시사점'을 통해 "최근 금 가격 상승은 과거 금값 상승기에 나타난 세계 실물경제 지표 악화, 달러화 약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완화적 통화정책 등과 그 배경이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산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회피하려는 수요 등도 최근 금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기에 금값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17년과 닮은 듯 다른 비트코인 열풍"


가상자산 업계는 금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운데 비트코인도 동반 상승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앞서 2개월여 동안 박스권 행보를 보였지만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글로벌 시장에서 1300만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닷새만에 약 1420만원에 거래되며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와 지난 '2017년 광풍'을 비교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17년 연말 약 2260만원까지 치솟으면서 연초 약 116만원 대비 1848% 폭등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2017년과 올해의 상승세는 완전히 다른 성격으로 분류하고 있다. 2017년 당시 가상자산 업계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고전했다. 아울러 제1금융권의 더딘 시장 진입에 기업들의 상용화도 속도를 내지 못했다. 반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은 폭등하면서 가격 '거품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현 상황은 과거와 많이 다르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금 상황은 분명 2017년보다는 발전했다"며 "골드만삭스, BoA 등 미국 내 은행들은 가상자산 수탁서비스 허가를 받았고, 미온적 입장을 보이던 우리 정부도 특금법을 내년 3월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하는 등 제도화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사업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속속 편입시키면서 가상자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에서는 모바일 앱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고, 미국 핀테크 기업인 스퀘어와 페이팔에서는 향후 비트코인 매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비트코인에 기반한 탈중앙화 신원인증 DID 툴을 개발 중에 있다.


7월 및 8월 비트코인 시세ⓒ코인마켓캡7월 및 8월 비트코인 시세ⓒ코인마켓캡

이처럼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의 역할을 맡아 강세로 돌아서자 금과 함께 꾸준한 상승장을 형성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이 최근 흐름을 토대로 연내 2만달러 고지를 넘어설 거란 예상도 나온다.


한 연구원은 "화폐가치 하락의 대안으로 금과 은 가격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여기에 비트코인이 동참했다"며 "화폐가치 하락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지속 가능하며 경쟁우위가 있는 우량한 주식, 금과 은 같은 전통적인 화폐가치 하락의 헤지수단,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화폐가 부각되는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캐피털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인 유동성 ‘펌프’와 소매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3개월 내 1만4000달러, 연말까지 2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금과 비트코인의 시세ⓒSK증권금과 비트코인의 시세ⓒ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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