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규제에도 서울·부산 대어 재건축·재개발 '활발'

연말까지 서울·부산 공급량의 85%가 재건축·재개발

입지 여건이 좋고 브랜드도 우수해 수요자 관심↑

서울 은평구 수색동 일원 수색13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 하는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 투시도.ⓒSK건설·HDC현대산업개발

분양가상한제·전매제한·의무거주기간 등 각종 규제에도 서울과 부산에서 재건축·재개발 대어급 단지들이 하반기 분양 채비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부터 연말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공급을 준비하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총 29곳 4만4500가구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과 부산에서 공급되는 전체 5만2000여 가구 중 85% 수준이다.

특히 지역 내 최대 규모로 공급되거나 선호도 높은 인기 브랜드 컨소시엄으로 공급되는 등 랜드마크가 예상되는 대어 단지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점차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물량에 가점 높은 청약 통장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하반기 서울과 부산에 굵직한 정비사업들이 공급을 준비 중인데 입지 여건이 좋고 브랜드도 우수해 수요자 관심이 뜨겁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렴한 분양가를 선택하려는 수요자들과 전매제한과 의무거주기간 등을 피하려는 수요자들이 갈릴 것으로 예상돼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이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분양가 갈등으로 분양이 지연됐던 둔촌주공 재건축은 최근 3.3㎡당 2978만원의 분양가로 입주자 모집공고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둔촌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는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총 1만2032가구 규모이며 이 중 478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강북에서는 서부권 마지막 뉴타운으로 꼽히는 수색·증산뉴타운 분양이 예정돼 있다.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는 증산2구역·수색6구역·수색7구역·수색13구역 등 총 4개 단지 4757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일반문양 물량은 1406가구다.

특히 증산5구역·수색8구역·수색14구역·증산3구역·증산4구역 등이 아직 관리처분 및 정비구역 해제 단계에 머물고 있어 올해 계획된 분양 물량이 수색·증산 뉴타운 진입의 최적 기회라는 평가다.

SK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서울 은평구 수색동 일원 수색13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 하는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를 8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19층 21개동 총 1464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83세대를 일반분양한다.

강남 대표주자인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도 속도를 낸다. 조합은 분양가상한제 유예 기간 마감일인 28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신청했다.

삼성물산은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지상 최고 35층 총 2990가구 규모의 래미안 원베일리를 공급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25가구다.

부산에서도 대기 수요가 많은 알짜 단지들이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물산·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은 부산 연제구 거제2동 791-10번지 일원에 위치한 거제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레이카운티를 8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34개동 총 4470가구(임대 230가구) 중 275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올해 부산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중 가장 규모가 큰 단지다.

대우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대연비치(가칭)를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대연비치 아파트 재건축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3층 8개동 총 1374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일반분양은 389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