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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회장 "건강문제 없다···딸한테 경영권 넘길 생각한 적 없어"

  • 입력 2020.07.31 15:15 | 수정 2020.07.31 15:16
  • 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딸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전날 장녀의 성년후견 신청에 정면반박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 ⓒ한국타이어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 ⓒ한국타이어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조양래 회장이 31일 입장문을 내고 "정말 건강하게 살고 있다"면서 "딸에게 경영권을 주겠다는 생각은 단 한 순간도 해 본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저의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정말 모르겠다"며 "돈에 관한 문제라면 첫째 딸을 포함해 모든 자식들에게 이미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을 증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조 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부친의 주식 승계가 자발적 의사였는지 묻고 싶다'며 조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을 신청한 데 대해 반박 입장문을 내놓은 것이다.


장녀 조 이사장은 부친이 지난달 본인의 지분 전량(23.59%, 2400억원 상당)을 동생인 조현범(48) 한국타이어 사장에게 넘긴 것에 대해 법적 판단을 받아보겠다며 한국가정법원에 성년후견을 신청했다.


조 이사장은 "(조 회장이) 가지고 있던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분이 놀라고 당혹스러워했다"며 "이런 결정들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의해 내린 것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딸의 문제 제기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조 회장은 우선 건강문제에 대해 "매주 친구들과 골프도 즐기고 있고 하루에 4-5km 이상씩 걷기운동도 하고 있다"며 "나이에 비해 정말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의 딸이 왜 이러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다.


차남에게 지분을 넘긴 것과 관련해선 "약 15년간 실질적으로 경영을 해왔고 그 동안 좋은 성과를 만들며 회사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미 전부터 최대주주로 점 찍어 두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딸에게) 어제 전화를 했는데 전화도 받지 않지 않더라"며 "이번 주식 매각 건으로 인해서 관계가 조금 소원해졌다는 건 느꼈지만, 사랑하는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저야말로 딸이 괜찮은 건지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재산 사회환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 또한 제 개인 재산을 공익활동 등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다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제가 고민해서 결정할 일이며 자식들이 의견을 낼 수는 있으나 결정하고 관여할 바는 아니라는 게 제 소신"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차남 조 사장은 조 회장의 지분을 전량 인수함으로써 42.9% 지분으로 최대주주가 됐다. 큰아들인 조현식 부회장(19.32%)과 조희경 이사장(0.83%), 조희원씨(10.82%) 지분을 합해도 30.97%다.


이런 가운데 조현범 사장 외 다른 형제 간에 의견이 모두 합치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현범 사장은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4월 1심에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6억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조 사장은 지난달 23일 일신상의 이유를 들며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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