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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모니터링 '인슐린펌프' 9월 상용화

  • 송고 2020.07.30 15:04 | 수정 2020.07.30 15:05
  • EBN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인슐린 원격 주입…전용 앱 환자·의사 실시간 확인

AI 내장 '완전 인공 췌장' 출시 목표…필요분 자동 공급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가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슐린펌프 다나아이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EBN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가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슐린펌프 다나아이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EBN

당뇨병 환자가 애플리케이션으로 인슐린을 원격 주입하고, 환자와 의사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비대면 인슐린펌프가 상용화한다.


당뇨병 환자용 인슐린펌프 개발기업 수일개발은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신제품 '다나아이(Dana i)' 출시 기념 간담회를 열고 오는 9월 시장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인슐린펌프는 제1형 당뇨병 환자가 체내에서 필요한 인슐린을 주입하도록 돕는 의료기기다. 인슐린펌프 사용 시 당뇨병 환자도 평상시처럼 식사를 하며 24시간 정상혈당을 유지할 수 있다.


다나아이는 기기 본체와 튜브가 분리돼 원격으로 인슐린을 투여할 수 있다. 환자의 인슐린 주입량과 주입 패턴, 식사량, 운동량 등은 전용 모바일 앱 '애니다나(AnyDana)'에 기록된다. 이를 통해 환자와 의사는 관련 정보를 비대면 상태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수일개발은 다나아이와 애니다나를 통해 축적된 환자의 이용 현황을 의료진에게 제공하는 서버 '다나 클라우드'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환자가 특정 의료진과 보호자를 설정해 자신의 혈당, 식사량, 인슐린 주입량 등을 기록하면 이를 수치화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다나아이 개발에는 인슐린펌프 권위자인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와 로만 호보르카(Roman Hovorka) 캠브리지대 교수가 공동 연구자로 참여했다. 최수봉 교수는 지난 1979년 세계 최초로 인슐린펌프 상용화에 성공한 개발자로, 국내외에서 약 50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보르카 교수는 실시간으로 다운로드가 가능한 인공 췌장 '캠에이피에스 에프엑스(CamAPS FX)' 앱을 출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최 교수는 "다나아이는 이제까지의 인슐린펌프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기술과 기능이 탑재돼 당뇨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며 "비대면 진료 또는 원격의료를 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된다면 환자들이 병의원에 방문할 필요 없이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의료혁명도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수일개발은 이번 다나아이뿐 아니라 해외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당뇨병 환자에게 필요한 인슐린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인공췌장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수일개발은 프랑스 다이아벨루프(Diabeloop)가 개발한 AID(Automated Insulin Delivery, 자동 인슐린 공급장치) '아이컨트롤러(iController), 미국 덱스콤의 'CGM(Continuous Glucose Monitor, 연속 혈당 감시)'이 결합한 완전 인공췌장 솔루션을 개발한 상태다. 이 솔루션은 인공지능(AI)이 내장돼 췌장에서 분비하는 패턴대로 인슐린을 자동으로 공급한다.


회사 관계자는 "영국 등 해외에선 이미 상용화 절차를 마쳤다"며 "식약처 등록 절차를 밟고 있어 올해 안에 처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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