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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은 면했지만"…정유업계, 2분기 실적도 '우울'

  • 송고 2020.07.30 15:11 | 수정 2020.07.30 15:12
  • EBN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 적자폭 크게 줄였지만 여전히 '불황'

현대오일뱅크, 업계 유일 흑자전환'…코로나로 인한 수요 부진

ⓒ

국내 정유업계의 2분기 실적도 우울할 전망이다. 회복세에 접어든 국제유가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줄어든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1분기 4조3000억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영업손실을 개선하면서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또한 현대오일뱅크가 유일하게 시장 예상을 깨고 깜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 4사 중 가장 먼저 성적표를 받아든 에쓰오일은 2분기 매출액 3조 4518억원, 영업손실 1643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영업이익은 그동안 쌓인 높은 재고부담으로 정제마진 부진이 지속되었으나, 5월 이후 점진적 수요 회복에 힘입은 유가반등으로 전분기 대비 재고 관련 손실 규모가 감소하며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정유부문은 그동안 쌓인 높은 수준의 재고부담으로 정제마진은 마이너스로 전환했지만 주요 국가들의 이동제한 조치 완화 및 경기부양 정책으로 인해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특히, 윤활기유 사업은 세계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낮은 원료가에 힘입어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정유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도 2분기들어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폭을 75%개선했지만,영업손실은 지속됐다.최대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손실을 1조3355억원 개선해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2분기 매출 7조1996억원, 영업손실 439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석유,화학 등 전 사업군에 걸쳐 부진한 시황이 지속되는 가운데,국제 유가의 안정으로 재고 관련 손실이 줄어들었고,중동 원유 공식 판매가격(OSP)하락 등의 효과가 더해져 직전분기보다 손실 규모를 크게 줄였다.


하반기에는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 회복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하며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사업은 영업손실 4329억원을 기록했다.중동산 원유 가격(OSP)하락과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로 마진이 개선됐고,재고 관련 손실이 줄어들며 전 분기보다 1조 2031억원 크게 개선됐다.


특히 배터리사업은 신규 가동한 해외 공장들이 조기 안정화하며 판매량이 늘었음에도,글로벌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인해 전 분기보다 89억원 늘어난 113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이명영 재무본부장은 “마진 개선에 따라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은 축소됐지만 여전히 어려운 환경이 계속되고 있어, SK이노베이션의 딥체인지 방향에 맞게 치열한 체질개선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오일뱅크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2조 5517억원,영업이익132억 원을 달성했다.


유가하락과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조정으로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4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764억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국내 정유 4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도 2분기 약 700억원 이상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해왔다.


현대오일뱅크의 깜짝 실적이 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는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마이너스임에도 불구, 뛰어난 설비 경쟁력과 유연한 설비 운영으로 본업인 정유업에서 손실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경쟁사가 정유업에서 기록한 대규모 적자를 석화와 윤활기유 사업에서 일부 보전한 것과 비교,차별화된 부분이다.


가격이 저렴한 초중질원유 처리량에서 승패가 갈렸다.탈황설비 등 현대오일뱅크 고도화 설비는 업계 최고다. 이를 통해 가격은 저렴하나 황 등 불순물이 많아 정제하기 까다로운 초중질원유 투입 비중을 높일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초중질원유 투입 비중을 경쟁사 대비 5~6배 높은 33%까지 확대, 원가를 절감했다. 생산설비도 유연하게 운영,마진이 양호한 경유 생산에 집중해 수익을 개선한 것도 주효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업에서 18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앞서 실적을 발표한 경쟁사의1/10~1/20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오일뱅크는 하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산유국의 감산조치 연장으로 원유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이동제한 조치 완화로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돼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기보수기간 중 하루 2만 배럴 규모의 탈황설비 증설작업을 완료해 초중질원유 추가 투입이 가능해졌다”며 “하반기에는 초중질원유의 경제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석유제품 시황이 개선되면 연간 흑자전환도 노려볼 만 하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이 적자 성적표를 받아 들었고 증권가에 따르면 내 달 실적을 발표하는 GS칼텍스도 2분기 3000억원대의 적자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분기 비해 적자 규모는 1조3천355억원 이상 줄였으나 2분기 연속 적자를 피하진 못했다. 상반기 누적 적자 규모는 2조원이 넘는다. 에쓰오일도 2분기 영업손실이 1643억원을 기록해 지난 1분기 역대 최대인 1조 73억원보다 8400억 정도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유일하게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업계는 최악은 피했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정유업계는 여전히 적자의 늪에 빠져있고 3분기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


정유업계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의 회복이 지지부진하기 떄문이다.


7월 4째주 기준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0.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대부분의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 특히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휘발유,등유(항공유)마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정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ㆍ운용비 등 비용을 뺀금액으로 통상 배럴당 4달러는 돼야 수익이 나는 것으로 본다. 현재 수준으로 플러스로 전환된다 하더라도 업계로 볼 때 적자를 면치 못한다.


다만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영향이 누그러지는 분위기여서 석유소비가 더 줄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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