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 연준과 통화스왑계약 6개월 연장

송고 2020.07.30 03:00 | 수정 2020.07.29 23:55
EBN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조건 종전과 동일한 600억달러 한도…외환시장 추가 안정될 듯

통화스왑 자금 활용하여 경쟁입찰방식 외화 대출을 실시할 예정

한국은행이 지난 3월 미 연준과 체결한 통화스왑 계약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ebn

한국은행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 연준)와 30일 오전 3시(한국시각, 미국 동부시각 7월 29일 오후 2시) 현행 통화스왑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최근 글로벌 달러화시장과 국내 외환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동 통화스왑의 연장이 필요하다고 합의했다. 통화스왑 규모 및 조건은 종전과 동일하며 계약기간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3월19일 미 연준과 9월30일 만기, 600억달러 한도의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했다.

체결 발표만으로 달러화 자금 조달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즉시 반응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3월20일 코스피는 7.4%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3.1% 하락했다.

3월29일부터는 미 연준과의 통화스왑 자금을 활용한 경쟁 입찰방식 외화대출 실시 방안 및 일정을 발표하고 자금을 공급했다.

총 6차에 걸쳐 198억7200만달러를 공급하였으며 평균 낙찰금리(84일물)는 회차를 거듭함에 따라 크게 하락했다. 1차 0.9080%에서 6차 0.2941%까지 내려갔다.

한미 통화스왑자금 공급 후에는 환율 변동성이 축소되고 국내 외화 유동성 사정도 개선되는 등 국내 외환부문이 빠르게 안정됐다는 평가다.

스왑레이트(3개월물)은 3월중 –141bp에서 4월중 –115bp(+26bp)로 안정됐다. 원/달러 환율은 2월 1213.7원에서 3월19일 1285.7원, 3월말 1217.4원, 4월 1218.2원으로 낮아졌고, 같은 CDS프리미엄은 ▲35.4bp ▲52.6bp ▲37.8bp ▲34.3bp으로 안정화됐다.

한국은행은 "만기연장 조치가 국내 외환시장 및 금융시장 안정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국내 외화자금시장 동향을 감안하여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미 연준과의 통화스왑 자금을 활용하여 경쟁입찰방식 외화 대출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하여 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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