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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차보험 진출 계획 없다" 영리한 네이버, 속 타는 보험사

  • 입력 2020.07.29 14:05 | 수정 2020.07.29 14:05
  • 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네이버파이낸셜, 소상공인 위한 보험서비스 준비

11% 수수료 논란 일축…업계 "여전히 위협적"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션 대표. ⓒ네이버파이낸셜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션 대표. ⓒ네이버파이낸셜

금융 관련 사업을 확장 중인 네이버파이낸셜이 연내 자동차 보험 시장 진출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형 포털기업인 네이버가 보험 정보 비교 서비스를 실시할 경우 보험사간 광고료(수수료) 협상 때 '갑(甲)'의 위치에 올라설 것이라는 보험사의 우려와 견제를 인식해 한 발 물러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여전히 보험업계는 네이버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네이버파트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NF보험서비스 사업 방향을 설명하며 '자동차 보험 비교 견적 서비스' 진출 논란을 일축했다.


최 대표는 "자동차보험 서비스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보험서비스 회사는 소상공인을 위해 만들어졌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소상공인들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부터 준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직 자동차보험과 관련해 수수료나 광고비와 관련해 협의 중인 것이 없다는 것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강조한 것이다.


지난달 22일 네이버파이낸셜은 'NF보험서비스' 상호로 법인 등록을 마치며 보험업 진출을 선언했다. 법인 등록 시 주요 사업으로 △보험대리점업과 통신판매업 △전화권유판매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스업 등을 명기했다.


업계에선 네이버가 직접 상품을 출시해 보험업에 진출하는 형태가 아닌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보험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모델을 택할 것으로 유추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중개'라는 영리한 판단을 내렸다"며 "금융업에 직접 뛰어들지 않기 때문에 각종 규제와 책임은 피할 수 있고 플랫폼을 이용해 판매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결국 금융사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네이버파이낸셜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형손보사 관계자들 협업중인 것이 알려지면서 '자동차보험 비교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 함께 네이버가 보험사들에게 광고비 명목으로 11%의 수수료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도 쏟아졌다.


현재 보험설계사, GA 등 다른 판매채널을 통하면 자동차 보험 수수료는 10%내외 수준으로 알려졌다. 반면 각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다이렉트(온라인)는 자체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수수료가 없어 보험료가 저렴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에게 11%의 수수료를 요구했다는 것은 어디서 나온 얘기인지 알 수 없으나 네이버에 광고하는 비용에 준해서 산출된 것으로 추측된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얘기가 없는데도 이런 우려가 나오는 것은 기존 금융사에게 네이버가 위협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네이버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보험사들도 초반에 이득 보는 부분이 클 것이나 시간이 지나면서 입김이 세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려운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험사들은 네이버와 같은 플랫폼사업자들이 펼치는 금융 사업이 우회로 진입하기 때문에 새로운 규제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플랫폼사업자에 대한 규제 등이 기존 금융사보다 덜한 부분이 많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라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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