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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투협 회장님 '개선안'을 원합니다

  • 송고 2020.07.27 16:45 | 수정 2020.07.27 16:46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이남석 기자/금융증권부ⓒebn

이남석 기자/금융증권부ⓒebn

"최근 사모펀드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회원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투자자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7월16일 출입기자단 하계 간담회)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투자해 주신 투자자 및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7월23일 사모펀드 관련 입장발표 브리핑)


나재철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사모펀드 사건과 관련해 잇따른 사죄의 뜻을 밝혔지만 업계의 반응은 영 미덥잖다. 기자들 조차 협회 기자회견이 끝날 때면 "이번에도 별거 없네..."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니 정작 업계의 우려는 오죽할까 싶다.


최근 국내 자본시장을 대하는 협회의 태도를 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과연 금투협회가 무너진 자본시장의 신뢰를 쌓을 의지는 있기는 한건지, 무기력한 모습 일색이다.


지난해 고(故) 권용원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 이후 나 회장이 협회 수장이 된 지 7개월 여가 지났지만 협회 차원에서의 주도적인 노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국내 자본시장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두고서는 여전히 '환영한다'는 의견 만을 내보일 뿐이다. 업계에서는 협회 차원에서 더 이상 금융당국을 향한 쓴소리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곡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일각에선 "업계의 의견을 취합하고 금융당국에 전달해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협회가 사죄만 거듭하고 있다"는 노골적인 비판마저 나온다.


협회의 수동적인 태도는 최근 일련의 간담회에서도 극명히 드러난다. 얼마 전 협회는 '사모펀드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어 나 회장이 직접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발표 직후 실효성 없는 '땜질식 방안'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날 협회는 사모펀드 사건 방지책으로 '교육 강화' 차원의 대책만을 강조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부재했다. 협회 차원에서 준법감시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불완전 판매 관련 판매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단 '원론적인 대책'이 뒤를 이었다.


당일 "협회 규정을 이용해 보다 적극적으로 부실 회원사를 제재할 의사가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정부가 공적 규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협회가 추가적으로 하면 중복 제재가 된다"라는 지극히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는 수준에 그쳤다.


더욱이 이날 발표한 내용이 지난달부터 협회 내 그룹별 운용사 사장단 회의, 운용사 임원회의 , 전문사모운용사 의장단 만찬 등을 통해 모아진 업계의 총의라는 점은 실망감을 증폭 시키기에 충분했다.


앞서 나 회장은 올해 초 금투협 회장 취임 당시 '제구포신(除舊布新)'을 언급했다. 이는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라는 뜻으로 강력한 혁신의 자세가 없다면 헛된 공염불에 불과하다.


나 회장을 필두로 한 5대 금투협회가 현재까지 보여온 행보를 되새겨 볼 때 격려를 보내기보단 아쉬움이 남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이쯤 되니 지난해 말 금투협 회장 선거를 앞두고 업계 관계자가 기자에게 전해온 말이 진한 기억으로 남는다.


"금투협회라면 업계 입장을 대변해 금융당국과 맞설 땐 강하게 어필할 줄도 알아야죠. 만약 그 정도 용기 조차 없는 협회라면 저희도 그리 달갑지는 않습니다."


이로부터 7개월 여가 흐른 지금, 그에게 또다시 묻는다면 이런 답변이 돌아올지도 모르겠다.


"나재철 회장님 사과는 그만하면 됐으니, 이제 구체적인 개선안을 보여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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