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이 된 편의점…보험업계, 언택트 채널로 '공략'

  • 송고 2020.07.27 10:48
  • 수정 2020.07.27 10:51
  • 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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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현대해상, 펫보험 편의점서 판매

'은행 대리업 ' 제도 도입시 '금융 플랫폼'로 진화

"편의점 영향력 확대…언택트 판매 채널로 활용"

삼성화재는 BGF리테일과 손잡고 이달부터 편의점 CU에서 '다이렉트 펫보험' 판매하고 있다. ⓒBGF리테일

삼성화재는 BGF리테일과 손잡고 이달부터 편의점 CU에서 '다이렉트 펫보험' 판매하고 있다. ⓒBGF리테일

스스로 보험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다양한 채널을 확보해야하는 보험사들이 '편의점'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편의점은 다양한 물건을 파는 유통업체에서 택배·배달·세탁 등 소비 생활전반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여기에 편의점은 '재테크'도 가능한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보험업계도 비대면 채널로 '편의점'을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편의점이 1인 가구 증가 등 변화하는 생활패턴에 최적화된 채널이라는 점을 눈여겨 보고 있다. 이에 따라서 향후 편의점에서 가입 가능한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이 늘어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보험사도 언택트 판매 채널의 하나로로 점찍고 협업을 강화하는 중이다.


삼성화재는 BGF리테일과 손잡고 이달부터 편의점 CU에서 '다이렉트 펫보험'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반려견과 반려묘를 대상으로 입·통원의료비 뿐 아니라 수술비 등을 보상하며 보험료도 오프라인 상품 대비 10%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CU 점포내 설치된 택배기기 스크린에 노출된 보험 광고를 터치한 후 절차에 따라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CU에 설치된 택배기기 스크린 보험 광고를 통해 상세내용을 조회한 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읽히는 방식으로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하려면 반려동물 사진 한 장을 제출해야 한다. 상품 출시를 기념해 9월 말까지 택배기기로 삼성화재 다이렉트 펫보험 보험료를 확인하면 추첨을 통해 CU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앞서 현대해상도 편의점 GS25를 통해 '(무배당)하이펫 애견보험'을 선보였다. 치료비 보장은 배상책임 보장과 장례비 보장을 특화한 상품이다. 반려견이 타인의 신체나 반려동물에게 손해를 입힐 경우 최대 500만원 한도 지원해주고 반려견 사망 시 장례비 15만원을 지급한다. 1년짜리 단기 상품으로 연간 보험료는 1만원(일시납)이다. 하이펫 애견보험 상품에 가입하려면 편의점 계산대에서 휴대전화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보험 업계에선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언택트) 채널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편의점'도 주요 오프라인 채널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편의점은 높은 접근성이 강점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편의점 전국 점포수는 4만개가 넘어섰다. 또 편의점은 도심부터 지방 곳곳까지 진출을 하지 않은 곳이 없다.


다양한 고객 구성군을 보유한 점도 채널로서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1인 가구를 비롯해 전 연령층이 애용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 상품을 거부감 없이 다양한 소비자에게 노출시킬 수 있다.


아울러 편의점의 역할이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포스트 코로나 금융정책 방향' 방안을 발표하며 은행 대리업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은행 대리업 제도는 은행이 비은행 금융기관, 유통업체 등을 대리점으로 삼아 예금, 적금, 대출 등의 업무를 맡기는 것이다. 은행은 편의점 같은 대리업자를 활용해 기존 지점 역할을 보조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향후 편의점이 소비자와 밀접한 금융 플랫폼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만큼 소비자들의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오프라인 채널이 없는 것 같다"면서 "다양한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는 편의점을 보험사들도 판매채널로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 구조가 단순한 '미니보험' 위주로 향후 편의점 전용 생활밀착형 보험이 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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