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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자산매각 순항중…아직 안심 일러

  • 입력 2020.07.15 09:37 | 수정 2020.07.15 09:39
  •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친환경 중심 사업구조 재편 한세월

시장 부진에 투자비용 마련도 숙제

박정원(가운데) 두산그룹 회장이 경남 창원시에 있는 두산중공업 터빈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두산박정원(가운데) 두산그룹 회장이 경남 창원시에 있는 두산중공업 터빈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두산

두산그룹이 자산매각 순항과 두산중공업 수주 호재 등 잇따른 낭보에도 회사 안팎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재도약을 위해 내세운 가스터빈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친환경 중심 사업구조 재편은 상용화 및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두산중공업이 수소산업 등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투자할 여력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다만 정부에서 두산중공업이 추진 중인 친환경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과 클럽모우CC를 1850억원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클럽모우CC를 시작으로 두산그룹의 자산 매각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전자·바이오 소재기업 두산솔루스는 국내 한 사모펀드운용사와 지분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두산타워도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이며 곧 본입찰이 개시될 모트롤BG사업부와 두산인프라코어도 건설기계시장 확대에 힘입어 매각 흥행이 예상된다.


특히 두산건설 매각 가능성은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두산건설은 그룹의 막대한 지원에도 손실이 지속되며 두산중공업 부실의 원흉으로 지적돼 왔다. 매각도 지지부진해 애물단지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 6월 물적분할을 통해 알짜사업들만 남긴 뒤 대우산업개발이 관심을 보이는 등 긍정적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이번 사태를 야기했던 두산중공업도 나름 준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서부발전·김포열병합발전소으로부터 약 3600억원 규모 계약을 따낸데 이어 아랍에미리트(UAT)와도 약 700억원 규모 설비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긍정적 기류에도 두산의 고민은 여전하다. 두산중공업 재도약을 위해 내세운 친환경 중심 사업구조 재편까진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원전사업을 대체할 가스터빈 발전사업은 상용화까지 2년 이상이 소요된다. 풍력과 수력발전 등 사업들은 회사 내 수익성 비중이 낮고 시장 점유율도 저조해 수익을 내기까진 한참이다.


ESS사업도 화재 및 코로나19 악재 등으로 인해 국내외 시장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 새로 진출하기로 한 수소산업은 투자가 뒷받침돼야하나 현재 인력감축 등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제대로 이뤄질지 미지수다.


재계 관계자는 "수익성을 완전히 대체하기까진 시간이 걸리겠지만 향후 전망은 나쁘진 않다"며 "특히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그린뉴딜 정책으로 두산중공업이 추진 중인 풍력 등 친환경 사업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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