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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플랫폼 후발' 저축은행 '민트'색에 담긴 공통점

  • 송고 2020.07.14 14:10 | 수정 2020.07.14 14:12
  • 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젊은층 공략·보수적 이미지 탈피 위한 결정

청록색보다 대중화 할 수 있는 색상 '민트'

상상인저축은행 '뱅뱅뱅',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저축은행중앙회 'SB톡톡플러스' 앱 로고 ⓒ각 사 제공

상상인저축은행 '뱅뱅뱅',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저축은행중앙회 'SB톡톡플러스' 앱 로고 ⓒ각 사 제공

디지털금융플랫폼 후발주자로 뛰어든 저축은행들이 공통적으로 '민트' 색상을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끈다. 기존 금융기업의 딱딱하고 보수적인 이미지를 깨고 2030세대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민트를 대표 색상으로 선정한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권 전반에서 디지털 채널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축은행들도 모바일 플랫폼 강화에 서두르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모바일 플랫폼 출시가 한발 늦었던 만큼 각 저축은행들은 '차별화'에 집중했다.


저축은행들은 앱 아이콘, 디자인에도 특히 신경을 썼는데 최근 출시된 모바일 금융플랫폼을 살펴보면 '민트' 색상을 공통적으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달 출시된 상상인저축은행의 '뱅뱅뱅'을 포함해 작년 7월 출시된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와 같은해 9월 선보여진 저축은행중앙회의 SB톡톡플러스가 대표적이다.


상상인저축은행 '뱅뱅뱅'은 상상인그룹의 CI(Corporate Identity) 컬러인 '티파니블루'를 활용했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안정감을 주는 초록색(green)과 신뢰를 상징하는 파란색(blue)이 함께 공존하는 컬러로 경영 안정성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그룹의 비전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젊은 층의 시선을 끄는 파격미를 더하고 있어 업계에 신선함과 혁신을 선도하는 그룹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론칭 1년 만에 고객 수 5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중인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의 메인 컬러 역시 민트다. SBI저축은행은 사이다 브랜드의 전체적인 컬러에 대해 배색을 맞추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2015년 '사이다'라는 브랜드를 론칭할 때 푸른색 계통의 컬러를 계속 유지해 왔다"며 "사이다뱅크 론칭 당시에도 이름처럼 시원하고 청량감 있는 이미지를 담자는 의견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SB톡톡플러스'도 작년 9월 새롭게 론칭하면서 전체적인 컬러 톤을 민트색으로 변경했다. 이전 버전인 'SB플러스'는 청록색이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하면 연령대가 높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짙은 청록색보다는 대중화 할 수 있는 색상을 고민해 민트색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에 익숙한 2030세대들을 공략하기 위해 젊은 층이 선호하는 민트색으로 배경 이미지를 바꾼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컬러가 주는 상징적인 이미지가 존재 한다"며 "기본적으로 금융권은 블루를 선호하는데 저축은행이 뒤늦게 모바일플랫폼 시장 플레이어로 뛰어든 만큼 딱딱하고 보수적인 이미지를 깨기 위해 '민트'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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